▲ 응우옌 응옥 아인 베트남 재무부 국채관리및대외경제관계국 부국장이 4일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응우옌 부국장은 4일 ‘한-아세안 협력 확대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베트남 롯데호텔 하노이에서 열린 ‘2025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in 하노이’ 축사에서 한국을 베트남 경제성장의 핵심 파트너로 꼽았다.
응우옌 부국장은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가 중 1위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제공국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현재와 같은 협력 관계의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양국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베트남에서 투자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기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8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국빈 방문이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응우옌 부국장은 “이번 포럼은 최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한국 국빈 방문 직후, 매우 뜻 깊은 시점에 열린다”며 “또 럼 서기장의 한국 방문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점점 더 전략적으로 중요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과 한국은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2배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긴밀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항상 지지하고 함께할 것이며 공정하고 더욱 우호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이 함께 신뢰를 쌓고 도전을 극복하며 성과를 공유해 베트남-한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아세안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응우옌 부국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의 거시경제 상황에 대해 몇 가지 긍정적 소식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베트남은 2024년 많은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9%를 기록했고 2025년 9개월 동안 GDP는 7.84% 늘어 연간 8.1~8.5% 성장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9개월 동안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은 285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세안+3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 국제기구들은 베트남 경제가 아세안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이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확대의 주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응우옌 부국장은 “서울의 가을처럼 하노이의 가을도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며 “이번 포럼이 모두가 기대하는 많은 성과를 내는 행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하노이에서 아름다운 가을의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우옌 부국장은 베트남 재무부에서 30년 넘게 일한 베트남 고위 경제관료다. 10월 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를 준비하는 데 핵심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한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