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PEC 만찬 건배사, "목소리 어우러져 만파식적 선율로 거듭날 것"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APEC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만찬에서 만파식적을 언급하며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APEC 환영만찬에서 “경주에서 APEC 회원의 목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만파식적의 선율로 거듭날 것”이라며 “화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와 안정, 새로운 번영을 안겨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파식적은 세상의 온갖 파란을 없애고 평안하게 만드는 피리로 통일신라 왕실에서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의식에 쓰였다.

이 대통령은 “‘신라’라는 국호에는 ‘나날이 새로이 사방을 아우른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전임 의장국이 쌓아 올린 APEC의 전통적 유산을 계승해 새 경제적 도전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한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의 역사 유산을 언급하며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의 풍부한 역사 유산과 문화산업은 올해 APEC에서 성장엔진으로 주목받은 문화창조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천년 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건배주로는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제공됐다. 9월 농림축산식품부 경연대회에서 탁주 부문 1위를 차지한 술이다.

이날 만찬에는 이 대통령과 김혜경 영부인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초청국 정상 부부,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만찬 사회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씨가 봤고 가수 권지용씨가 공연을 펼쳤다. 세계적 요리사 에드워드리씨가 직접 개발한 메뉴가 준비됐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