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이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있다. 

효성은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최근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스판덱스를 상용화했으며, 지난 2월 인수한 특수가스 사업 등 신사업들이 순항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조현준 효성 친환경 소재 및 신사업 강화, 친환경 스판덱스와 특수가스 사업 투자 확대

▲ 효성티앤씨가 2023년 개발한 옥수수를 원료로 한 스판덱스. <효성>


회사가 2023년 개발한 바이오 스판덱스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이를 활용해 검은색 제품인 ‘리젠 바이오 블랙’을 출시했다.

또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별도 염색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효과가 있고 일반 스판덱스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검은색을 띄는 장점이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스판덱스의 최초단계 원료인 부탄다이올(BDO) 생산설비에 1조 원을 투자, 연산 20만 톤의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생산량을 확대하고 바이오 섬유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지속가능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원료부터 환경친화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2008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항만공사와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폴리에스터 원사로 가공함으로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삼불화질소(NF3)를 제조하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를 지난 2월 인수해 효성네오켐으로 출범시켰다.

효성네오켐과 기존 효성티앤씨의 중국 취저우 삼불화질소 공장의 생산능력(연 3500톤)을 더하면 연산 1만1500톤으로 세계 2위 사업자가 된다.

효성네오캠은 향후 5년 내 특수가스 제품군을 15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은 평소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