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국내 외화예금 잔액은 기업예금 감소 규모가 개인예금 증가 규모를 웃돌면서 줄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70억9천만 달러(약 153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8월 말 보다 5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9월 외화예금 5억5천만 달러 줄어, 기업예금 중심으로 한 달 만에 감소 전환

▲ 9월 외화예금 잔액이 5억5천만 달러 줄었다. <연합뉴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5월과 6월 늘어난 뒤 7월에 줄었다. 8월 다시 증가했으나 9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7억 달러 감소한 922억6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개인예금은 1억5천만 달러 늘어난 148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907억2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8월보다 2억4천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88억9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50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8월과 비교해 엔화 예금은 1억5천만 달러, 유로화예금은 1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6천만 달러 늘어난 11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연기금의 해외 투자 집행,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며 “엔화예금은 차입금 상환, 유로화예금은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