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에서 진행한 '세계 안보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세계 안보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간담회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최 CMO는 이날도 “안녕하세요, 여의도 밀리터리맨입니다”라는 인사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2023년 1월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국내 주요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PLUS K방산 ETF는 현재 순자산 1조3076억 원 규모의 한화자산운용 간판 상품이 됐다.
PLUS K방산 ETF는 2025년 들어 24일까지 수익률이 212.35%다. 국내에 상장된 주식형 ETF(레버리지 상품 제외) 가운데 가장 높다.
최 CMO는 “미중 패권전쟁, 투자와 생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고 힘줘 말했다.
최 CMO는 “과거 세계는 1991년 소련이 패망하기 전까지 미국과 소련, 양극체제를 무려 46년 동안 경험했다”며 “양 패권국가의 대립체제는 누군가 하나로 개편될 때까지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방위산업, 죽고 사는 문제는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테마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등 전문가 발표도 이어졌다.
▲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에서 진행한 '세계 안보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간담회에서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 성장세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WTO(세계무역기구), FTA(자유무역협정) 등 기존 세계화 시대의 각종 협정이 무효화되고 미국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은 블록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 전쟁에 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며 “전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비 경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장남현 연구위원은 한국 방산기업들의 협상력이 과거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 방산기업들이 고마진에 바탕한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근거로 △무기체계 초과수요 환경 지속 △2022년 대비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증가 △폴란드 대비 국방비 지출 여력이 높은 중동 국가 등을 제시했다.
▲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에서 진행한 '세계 안보질서의 재편과 2026 K방산 전망'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 연구위원은 "과거 중동 국가 다수를 대상으로 무기를 수출하던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등 유럽 국가로 수출에 집중하면서 K방산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중동은 전차와 장갑차 상당 수가 노후화해 교체 수요가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모두 중동 지역에서 본격적 마케팅 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CMO는 “한화자산운용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주목해 '방위산업', 'AI(인공지능)·첨단기술', '디지털자산' 등 3가지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며 “특히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과 중국 중심의 반서방세력의 대결구도는 '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10월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 순자산은 2024년 말과 비교해 112% 증가했다. 또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PLUS 200 ETF는 각각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 박혜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