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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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
1955년 10월1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웨스톤 신학교에서 사목학과 신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이탈리아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미국 보스톤 예수성심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했다.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긴 뒤 수도자대학원 원장, 신학연구소 소장, 총무처장, 기획처장, 대외협력처장, 도서관장을 거쳐 교학부총장으로 근무했다.
대학원장으로 재직하다 2021년 총장에 선임됐다.
석좌교수 임용 비위 의혹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투명했으나 이사회의 재신임을 받아 두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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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1년 2월23일 제16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심종혁이 서강대 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학교법인 서강대학교는 2024년 12월6일 이사회를 열고 심종혁 현 총장을 17대 서강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새 임기는 2025년 2월1일부터 4년이다.
앞서 2024년 11월4일 총장 후보 공모마감 결과 심 총장은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
서강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2024년 11월11일 심종혁을 최종 후보자로 의결하고 이사회에 추천했다.
연임이 확정된 심종혁은 서강 시그니처 교육 개발, 새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 체계적인 학생지원시스템 완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강대는 총장 선출방식으로 간선제를 택하고 있다. 대학 총추위가 입후보한 인물들의 소견발표회를 거쳐 후보자를 가리고 이사회에 이들을 추천하는데 총추위는 교수 15명, 직원 4명, 동문 4명, 예수회 4명, 학생 2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서강대는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가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총추위와 이사회에 예수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앞서 심종혁은 2021년 2월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해 첫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서강대, 아세안지역 대학과 교육협력 강화
서강대가 아세안 지역에서 창의 및 기업가정신 교육을 지원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교육협력 네트워크는 우수 교육법과 강의자료를 공유하고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보완하는 역할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교육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서강대가 2024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제15회 적정기술 국제콘퍼런스학술대회(The 15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ppropriate Technology 2024)에 참석한 아세안지역 대학 'STEAM교육' 책임자들과 과학기술 교육확산을 위한 상호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STEAM교육이란 기존의 'STEM교육'에 우리가 예술(Art)를 결합해 탄생한 교육법이다. 팀워크를 통한 배려, 소통, 공감 능력을 제고하는 교육이 더해진 것이다. STEM교육은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해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융합한 교육법으로 미국에서 마련됐다.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 세마랑주립대학교, 가네샤교육대학교, 사나타달마대학교 등 인도네시아 고등교육기관과 프놈펜왕립대학교 등 캄보디아 대학 총 6개 현지 대학이 서강대와 협력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이미 201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에서 연구실 개설운영과 과학교사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교육부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교육대학의 과학교사 대상 교육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인도네시아 4개 도시에 우수 과학교사 배출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서강대 연구진, 비채혈 혈당 측정 등 연구성과 내놔
서강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비채혈 혈당 측정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엔 채혈로 인한 감염의 위험과 환자 고통이 불가피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음파, 삼투압, 마이크로파 및 밀리미터파 등의 다양한 비채혈 측정방법이 제시됐지만 정확성, 재현성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졌다.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팀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카메라 센서를 개발해, 쥐를 이용한 임상실험을 통한 비채혈 혈당측정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이미지 센서인 CCD 카메라를 이용한 방법으로는 전세계 최초로 실현된 기술이다. 쥐를 이용한 비채혈 혈당측정 임상실험에서 정확도(MARD) 7.05%의 측정 신뢰도를 얻었다.
연구진은 디지털 CCD 카메라로 채혈하지 않고 쉽게 혈당의 농도를 이미지로 측정하는 가능성을 열었고, 향후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손쉬운 비채혈 혈당 측정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기진 교수팀은 ‘마이크로파 물리학’이라는 기존에 없던 분야를 만들어낼 정도로 오랜 기간 마이크로파에 천착해왔다. 이미 세계 최초로 CCD 카메라를 이용 마이크로파 이미징 장치를 개발한 바 있다.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마이크로파와 CCD 카메라 기술을 결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냈다.
연구 논문은 2024년 9월28일 유명학술지 ‘IEEE Access’에 게재됐다.
이기진 교수는 아이돌그룹 2NE1 리더 씨엘의 아버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별도로 서강대 연구팀이 생산약가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식품기반 표적 항체 생산용 세포를 개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 항체의약품 중 하나인 허셉틴의 시장은 10조원에 이른다. 인수 공통전염 바이러스 등에 취약하고 동물유래 성분 배지를 사용하는 고가의 생산 공정으로 높은 약가가 문제였는데 해결책을 찾았다.
서강대 생명과학과 김성룡 교수팀은 식물 세포주인 ‘PhytoRice®’를 이용해 항체의약품 ‘허셉틴(성분명 트라스 투주맙·TMab)’과 유사한 ‘P_TMab(허그린)’을 생산했다. PhytoRice®는 김 교수가 대표로 있는 (주)피토맵이 유전자 편집 기술의 일종인 크리스퍼(Crispr)-Cas9을 적용한 벼 세포주이다. 여기에 TMab 항체 유전자를 도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합성된 P-TMab을 배양 배지로 배출시켜 정제를 간편화했다.
항체의약품 허셉틴과 유사한 서열과 구조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PhytoRice 세포주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제공해 항체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논문은 바이오텍분야 최고 권위자인 ‘플랜트 바이오테크놀로지 저널(IF. 13.8)’ 7월호에 실렸다.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4년 2월6일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삼성디스플레이 트랙 운영 협약을 맺고 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사업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강대>
서강대가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설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종혁 총장은 2014년 4월17일 신상진 성남시장을 만나 시스템반도체 및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키로 약속했다.
4차산업 기반의 벤처기업 4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2판교테크노밸리 내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8900㎡ 규모로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가 들어선다.
캠퍼스에선 향후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연구,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를 비롯 판교 KAIST AI연구원, 정자동 성균관대 혁신 R&D센터 등 최첨단 교육·연구기관이 성남에 모여드는 만큼 (지역인재와 산업체 인력들이)맞춤형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는 당초 2024년 9월 오픈 예정했으나 2025년 3월로 연기됐다.
성남시 미래산업과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허가 절차 상의 지연이 있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그외 다른 문제가 특별히 있는 것 아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디지털 지능 서강대 인재양성에 역점
서강대가 디지털 지능 인재양성에 역점을 두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강대는 2023년 9월부터 공학부 내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 과목을 신설했다. LG임직원이 직접 강의에 참여해 실무 이론 학습과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에게 Web기반 최신기술 활용 경험과 미디어 관련 오픈소스 기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같은 해 8월 서강대는 LG전자와 지능형 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선 스마트TV 플랫폼 인재 양성, 스마트융합 특성학과 양성트랙 운영 등에 협력해 웹 OS 생태계 확장을 위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키로 했다.
LG전자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전공 및 다전공생을 대상으로 산학장학생을 선발해 학기당 500만 원의 학업장려금도 지원한다.
대학원의 ‘스마트융합 특성학과 양성트랙‘ 운영도 확대키로 했다. 주요 교육분야를 SW·IOT·AI·로봇·자동차 등으로 확장하고 산학장학생 선발 인원도 기존의 10명 이내에서 20명으로 늘려 지능형 SW 분야 인재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LG전자와 2012년부터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LG전자 트랙을 운영해왔으며 2021년에는 인공지능학과 LGX트랙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 디그리’ 통해 학생 미래설계 폭 넗혀
서강대는 학제간 장벽을 없애고 융합전공제도를 처음 시작한 융합교육의 원조 대학이라고 강조한다. 다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등 다양한 전공제도로 학과 학부 등 영역을 개방하고 있다.
다른 전공과목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쉽게 다른 전공의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점기준을 낮춘 마이크로전공제도(마이크로 디그리)를 운영 중이다.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이크로 디그리는 학과, 학부, 전공 등에서 개설된 교육과정을 12학점 이상 이수하면 성적증명서를 통해 이수내역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이공계 연계전공부터 우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3학기 이상 수학한 학생이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대 2개까지 마이크로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마이크로 디그리를 통해 다양한 전공세계를 넘나들며 학습경험을 쌓아 다각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폭넓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 받아
서강대는 정부·지자체와 연계해 창업기업을 전폭지원함으로써 스타트업 역량 강화와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강비즈니스센터가 2022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평가는 매년 전국 260여 개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운영실적과 성과를 살펴 이뤄진다.
서강대의 창업보육센터인 서강비즈니스센터는 이번 평가에서 전담인력의 전문성을 비롯 보육기업의 성장률, 외부기관과 협업사례, 입주기업 지원프로그램 운영실적 및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사업, 마포구 위탁운영사업 등 정부와 지자체 사업을 연계해 창업업무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창업보유센터 입주기업 외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교내 스타트업 역량을 키우고 민간 창업의 유관기관 공유 협업, 교내 기술지주회사와의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99년 문을 연 서강비즈니스센터는 교수창업기업, 동문창업기업 등을 지원해 투자유치, 정부지원사업 선정, 매출 및 고용 성장률 증가 등 주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4년 8월23일 인도 루르키공과대학교(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Roorkee, IIT Roorkee)의 창업·기술혁신지원 조직(i-HUB DivyaSampar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서강대가 ‘서강 VISION 2030’의 일환으로 채용연계형 학과를 신설해 차세대 반도체 인재 육성에 뛰어들었다.
서강대는 2022년 3월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모학과로 공대 안에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계약학과로 운영되며 정원은 30명 규모로 2023학년도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SK하이닉스에서 필요로 하는 설계와 반도체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기업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입학생은 SK하이닉스로부터 전액 학비 지원과 졸업 후엔 SK하이닉스 취업 연계 특혜가 주어졌다. 대신 SK하이닉스가 학생의 선발과 교육지원 등 학사운영 전반에 참여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첨단기술의 발전속도에 따른 반도체 산업 전영역에서의 우수인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전문 인재 배출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법인 이사장 새로 선임
학교법인 서강대학교에 이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서강대학교 법인은 2022년 2월9일 제20대 이사장으로 우재명 신부를 선임했다.
신임 우재명 이사장은 1985년 천주교 예수회에 입회했고 1994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영국 런던대학교 히드롭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로마 교황청이 세운 라테라노대학교 알퐁소신학대학원에서 윤리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위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서강대 교수로 재직 당시엔 기초교육원장과 전인교육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직전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학술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4년 4월25일부터 2029년 4월24일까지 5년이다.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회는 우재명 이사장 이하 심종혁 총장을 비롯 조인영 전 예수회 한국관구 부관구장이 상임이사로 있으며 나현호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장, 이근상 예수회센터장, 전주희 예수회 산하 재단법인 기쁨나눔 이사장 등 예수회 관계 인사와 김광호 케이에이치아이 회장, 오진환 전 서울북부지원 부장판사, 윤승한 회계법인 새시대 상임고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한상대 전 검찰총장, 전성빈 전 서강대 경영대 교수 등 12명이 이사로 있다.
감사는 2명으로 고희관 한길회계법인 이사, 영호승 전 서울북부지원 부장판사가 맡고 있다. 임기는 이사 5년, 감사 3년이다.
서강대학교는 예수회 교육기관이다.
1956년 11월 재단법인 한국예수회 이름으로 설립됐다. 1964년 4월 학교법인 서강대학으로 개편됐다.
△국내 최초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설치
서강대가 산업이 요구하는 창의 융합적 역량과 기술 역량을 고루 갖춘 메타버스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강대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 10월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은 심종혁의 총장 취임과 함께 발표된 ‘서강 VISION 2030’의 일환으로 교육과정은 ‘6C’ 모델에 기반했다. 6C는 ‘창의적 기획(Creativity), 소통과 협업(Communication), 시장 대응 비즈니스(Commerce)’라는 창의형 융합 역량과 ‘기술기획(Content Technical Planning), XR개발(Computational XR Capability), 핵심기술(Core Competence)’의 산업수요 기술 역량이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이론 강의 및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조화롭게 구성됐다.
메타버스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 등 총 3개 분야지만 실제 교육은 전공 영역의 벽을 허물어 융합형 역량 강화에 초점을 뒀다. 서강대 교수진은 물론 산학협력 기반의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다수의 외부 저명 전문가들이 초빙교수로 팀티칭에 직접 관여한다.
특히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통해 산업수요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PBL(problem-based learning) 수업을 개설하고 산학협력 기업에서 필요한 인턴십을 현장실습 수업으로 운영해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시 진화된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가는 수업이 진행된다.
석박사 양성은 물론 다양한 산업현장의 실무진들을 위한 재직자 재교육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제에서 가톨릭신자로 총장직 개방
서강대가 신부로 제한했던 총장직을 개방했다. 하지만 12년 만에 다시 연속으로 신부 총장이 선임되며 과거로의 회귀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강대는 2005년 3월29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예수회 회원으로 한정했던 총장 자격을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완화했다. 또 학내인사가 아닌 외부인도 총장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서강대 총장 선임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3명의 총장 후보를 법인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선택하는 간선제 방식이다.
전 입학처장 아들의 부정입학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류장선 총장이 물러나자 서강대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총장직 대내외 개방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예수회에 예속되지 않고 사제의 한계를 벗어나 대학운영에 개혁을 가져올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당시 신임 총장 선출방법을 놓고 학교는 물론 교수, 학생 등 구성원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며 총장 자리는 넉 달간 공석 사태를 맞았다.
2005년 6월24일 총장직 개방 후 첫 총장으로 손병두 전 전경련 상임고문이 선임됐다. 서강대 최초로 비사제 출신에 외부 인사가 총장이 된 것이다.
당시 서강대 교수 4명과 손병두 전경련 상임고문 등 외부인사 2명이 입후보했고 이 중에 사제 출신은 없었다.
손병두 총장은 가톨릭 신자로 당시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을 맡고 있었다.
제12대 손병두 총장에 이어 내부인사였던 서강대 사학과 교수 이종욱 총장과 공대 교수 유기풍 총장까지 12~14대 총장은 모두 비사제 총장이었다.
2017년 박종구 총장부터 다시 사제 총장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4년 7월3일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와 미래 혁신기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김종갑 대표(오른쪽 세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강대>
2024년 4월1일 기준 서강대의 재학생은 학부 8193명, 대학원 3985명 등 총 1만2178명 규모다.
전임교원은 406명이다. 강사 279명, 초빙교원 114명, 겸임교원 63명 등을 포함 비전임교원 878명도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직원은 314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식융합미디어대학, 커뮤니케이션대학, 로욜라국제대학 등 9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학부과정을 비롯해 일반대학원과 메타버스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신학대학원 등 6개의 전문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공공정책대학원. 경제대학원, AI·SW대학원 등 5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캠퍼스는 서울 마포구 백범로에 있다.
△서강대 장학금 적고 등록금은 높아
서강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대학평균을 밑돌지만 등록금은 대학평균보다 더 비싸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4년 공시기준 서강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03만5천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2천 원보다 56만 원 가량이 적다.
그러면서 등록금은 더 비싸 연평균 800만8천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보다 119만 원 정도 더 높다.
결과적으론 서강대 학생들은 17%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16% 더 적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비도 낮다. 서강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36만8천 원으로 대학평균 2043만3천 원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공시기준 서강대의 적립금은 624억 원이며 기부금은 100억 원이다.
△교육환경 열악, 법인 책무성 미흡
서강대의 교육환경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법인의 낮은 책무성과 이로 인한 낮은 재정안정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 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따르면 서강대는 주요 교육환경지표인 교육비 환원율과 총 장학금지원율 모두 대학평균 보다 낮다.
2023년 공시기준 서강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204.2%로 대학 평균 220.3%에 미치지 못한다.
총 장학금 지원율도 30.6%로 대학 평균 47.4%와는 격차를 보인다.
단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 평균 1767만6천 원 보다 많은 1944만8천 원이다.
재무안전성도 낮다. 등록금 의존율이 64.2%에 달한다. 대학 평균은 51.4%다. 직전년도 2022년 공시기준 등록금 의존율은 66.4%로 60% 후반대를 기록했다.
법인 책무성도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전년 0.5%보다 더 낮아져 0.4%에 그쳤다.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도 51.0%에 불과했다.
법정전입금 부담율은 2022년 공시기준 6.8%, 2023년 7.2%, 2024년 7.1%로 7%대 안팎에 정체돼 있다.
2024년의 경우 70억 원을 내야 했지만 실제 부담한 금액은 5억 원 수준이었다. 나머지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가 떠안았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48년 한국가톨릭교회가 발의하고 교황 비오 12세의 윤허로 대학 설립을 기획했다.
1956년 재단법인 한국예수회가 인가를 받았다.
1960년 서강대학 설립인가를 받아 초대학장에 케네스 E.길로런 신부가 취임했다.
1960년 서강대학교가 개교했다.
1962년 예수회 사제관이 건립됐다.
1968년 국내 대학 최초로 전자계산연구소를 뒀다.
1970년 서강대학이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방문했다.
1985년 한국인 최초 서인석 신부가 총장에 취임했다.
2007년 대학평의회를 구성했다.
2021년 서강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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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3년 9월14일 2학기 개강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서강대>
구체적으로 우선 재정 건전화를 앞세웠다. 60%대 중반 수준의 등록금 의존율을 50%대로 낮추고 적립금을 1천억 원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모금활동과 정부 지원 사업 유치로 비등록금 수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캠퍼스 공간 혁신안도 발표했다. 특히 서강-판교 디지털 혁신캠퍼스 건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심종혁은 앞서 2024년 4월 성남시와 협약을 맺고 4차산업 기반 4개의 벤처기업이 컨소시엄으로 건립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 내 신사옥에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본 캠퍼스 학생들을 위해선 강의실, 도서관, 실험실 등 낙후된 공간들의 개보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연구 성과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연구력 향상 도모방안도 내놨다.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관리·분석하고 최신 연구 동향과 같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신진 연구 인력 확보, 논문의 질적 평가 기준 강화, 국제협력 학술 활동 지원 등을 통해 10년 이내에 세계 100위 안에 드는 특화 연구 분야 10개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의과대학이 없는 서강대가 도약하는 발판은 의대 설립 뿐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논의가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추진동력 확보가 아직 불확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가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강대에 의대는 걸맞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대와 병원 설립의 비용문제이기도 하다.
심종혁은 연구력 활성화와 서강대 고유의 미래교육모델 수립, 학생지원 시스템 구축, 구성원 만족도 제고 등의 4가지 정책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앞서 제16대 총장 후보 당시 심종혁은 연구진흥정책을 통한 연구력 강화, 재정 건전성 확보, ‘포스트 코로나 서강 교육 모델’ 확립, 국제화 및 네트워크 확장, 예수회 교육이념 실천 등 서강대 교육의 수월성과 자긍심을 강화하기 위한 발전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오랜기간 수면 아래 있던 대학 구성원과 예수회 주도의 학교법인 사이 갈등이 표면화되며 2000년대 이후 급격히 떨어진 신뢰관계를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는 불거져 있다.
일부 구성원들은 "예수회가 법인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으면서 정작 법인의 책무성은 외면하는 등 이사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이들과 예수회간 반목은 심재혁에게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연임을 위해 총장 공모를 신청한 뒤 바로 터진 교수 부정 임용 의혹으로 경찰 소환조사까지 받으며 심종혁 본인은 물론 서강대는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를 털고 갈 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평가▲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4년 8월20일 2024년도 8월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학위증을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서강대>
서강대 법인이사회는 심종혁의 총장 재신임을 두고 ‘VISION 2030’을 통해 서강대 발전을 이끄는 7대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대형 국고사업 수주, 첨단학과 신설,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학제 개편, 교수 연구력 향상, 대학원 충원률 상승, 재정 건전성 확보 등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바라봤다.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력도 높게 평가됐다.
학부와 석사과정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다시 물리학도의 길을 걸으며 기초과학에 깊은 애정과 전문지식을 보유했다.
동시에 신학 박사학위를 보유한 종교학과 교수라는 점도 특이한 이력으로 평가된다.
과학과 신학이라는 상호 충돌가능성이 높은 학문의 융합을 몸소 일찌감치 경험한 인물이다.
만 23세 예수회에 입회했고 만 26세 사제서품을 받은 가톨릭 신부다.
학내에선 총무처장, 기획처장, 대외협력처장,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치면서 대학행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내외적 요구에 의해 총장직 개방 후 12년 만에 총장이 된 박종구 신부에 이어 다시 사제신분으로 총장직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과거로의 회귀’라는 지적도 있었다.
4년 전 총장 선임 당시 대학 안팎의 불편했던 여러 의혹을 감수해야 했던 심종혁은 2024년 연임 과정에서도 교수 부정 임용 의혹으로 경찰에 소환되는 등 학내외 의구심을 샀다.
논란이 불거진 만큼 연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사회의 연임 확정에 대해 단독후보로 입후보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과 경찰소환 조사에도 불구 구성원들의 신뢰가 있었던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층 험난해진 대학의 위기상황에 맞닥뜨리며 새 임기동안 심종혁의 리더십은 이전 임기 때보다도 더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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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4년 4월17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시스템반도체 및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심종혁이 석좌교수 임용 부정 의혹으로 경찰조사를 받으며 총장 연임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2024년 11월 KBS 등 언론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서강대 석좌교수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심종혁 총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앞서 같은해 2월 중견 의류업체인 영원무역홀딩스 성기학 회장으로부터 회사 명의로 학교 발전 기금 10억 원을 받았는데 이후 성 회장의 매제인 임모 교수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경찰은 정년퇴임 예정인 임 교수가 처남인 성 회장의 발전기금 기부 대가로 석좌교수 자리를 심종혁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임 교수는 발전기금이 학교로 전달된 다음 달인 2024년 3월 석좌교수 공고가 나자 공모에 신청했고 석좌교수가 됐다.
심종혁에 대해선 두 차례에 걸쳐 경찰조사가 이뤄졌고 또다른 당사자인 성 회장과 석좌교수로 임용된 임 교수에 대한 2차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서강대는 이와 관련 언론에 "석좌교수는 연구 업적이 우수한 교원을 외부기금 재원으로 임용을 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이번 임명 건도 학교 임용규정과 절차대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전임 총장, 횡령죄 유죄 판결
서강대 전임 총장이 횡령과 사학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사회 승인도 없이 법인 이사 비위 의혹에 대한 소송비를 교비로 지출한 혐의가 인정됐다.
중앙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법(형사10단독)은 2024년 11월7일 박종구 전 서강대 총장에게 벌금 250만 원을 선고했다. 이 대학 전 기획처장인 이모씨와 총장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유모씨에게도 벌금 200만 원이 선고됐다.
앞서 2017년 서강대는 학교법인의 모 이사가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형사고발하고 소송비용 6천여만 원을 교비에서 가져다 사용했다.
박종구 당시 총장은 서강대 교수들이 학생 인건비를 편취하고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주식을 저가 매도한다는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받은 뒤 법인 이사회에 소송비 지급을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이사회는 "법인의 승인에 따라 학교법인 이름으로 진행하는 소송이 아니라 박 전 총장 개인의 이름으로 소송이 진행됐다"면서 이를 지급을 보류했다.
박 총장은 법인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법무법인에 진정서 작성을 맡기고 형사소송 수임료를 교비에서 지출하도록 결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 총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구비의 부적절한 집행은 학교 재산손실의 간접효과에 불과하고 형사고발 수임료는 직접 경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박종구 당시 총장은 회계감사 결과에 따라 서강대 법인이사이면서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 대표로 있던 모 신부 등 6명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진정을 냈지만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들어 기각했다. 재항고도 기각됐다.
결국 서강대 법인 이사회는 박 총장에게 사임을 요구했고, 법인은 박 전 총장의 해임절차에 문제제기를 한 이사도 해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법인이 총장을 직격하는 양상이 펼쳐진 셈이다.
△계속되는 중노위 소송에 서강대 패소
서강대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중재안에 대한 취소 소송을 다수 제기했지만 줄줄이 패소했다. 이에 교수노조는 법인전입금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법률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등 언론과 서강대 교수노조에 따르면 학교법인 서강대가 제기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대상 소송은 모두 8건이다.
이 중 5건에서 서강대 법인은 모두 원고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임금인상 소송, 임금인상 가처분, 단체협약 소송이다.
가장 최근 판결은 2024년 10월 2022년도 임금협약 체결에 대한 조정 중재재정 취소소송 항소심이었다. 서울고법은 서강대에 패소판결했다.
서강대는 사립대 교원의 임금은 중재재정 대상이 아니라며 중노위 중재안 취소를 주장했지만 2심 재판부는 사립대 교원 임금은 교원노조법이 정한대로 교섭대상이란 1심 판결을 다시 확인했다.
서강대 학교법인이 교수 임금인상, 단체협약을 두고 소송을 이어가자 서강대 교수노조는 학교에 공문을 보내 소송비용의 출처와 금액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교수노조는 법인전입금부담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소송비는 억대를 들이고 있다는 취지로 학교를 비난했다. 교육환경 개선에 써야할 재원을 소송비로 낭비하는 서강대 총장과 법인의 행태에 배임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살제로 서강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2023년 공시기준 0.4%에 불과하다. 1602억 원의 운영수입 중 법인전입금은 6억8천만 원에 그쳤다.
법정부담금 부담률도 7.1%에 머물렀다. 교직원의 4대 보험금과 같이 법인에 부담할 것을 법으로 정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이를 떠넘기고 있다. 서강대 법인은 의무의 7%만 지고 나머지 93%는 교비로 대납했다.
서강대는 언론에 “소송은 구성원 대상이 아닌 중노위가 대상”이라면서 구성원에 대한 소송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중노위의 일방적 임금 중재는 사학법에 근거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학교의 절차를 무시하는 결정”이라며 “사법부 판단을 구해보겠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소송비가 억대에 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비용도 학교재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송취하를 요구하는 교수노조에 대해선 “소송당사자에게 취하를 요구하는 건 재판청구권 침해”라고 반박했다.
△서강대 법인, 교수협 회장 징계 ‘논란’
서강대는 학교법인과 계속적으로 의견을 달리하며 부딪혀온 교수협 회장을 법인이 징계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서강대 교수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상식을 벗어난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법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언론에 따르면 2021년 2월17일 서강대는 퇴임을 보름도 남겨놓지 않은 교수협 회장 정모 교수에게 감봉 1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서강대는 징계사유를 두고 "정 교수가 교통사고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고 학내 허위사실,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유포해 학교법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밝혔다.
징계의결서엔 벌금형 형사처벌건은 징계 없이 서면경고하기로 했지만 교수협 성명서 등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은 징계사유라고 적시했다.
징계위에선 사과나 반성이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징계 의결 요구 사유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교수협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소통 역량과 전달력에 적잖은 문제가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명예로운 퇴진으로 서강의 미래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이사회를 비판한 바 있다. 서강대 총장 선출의 예수회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서강대가 징계위를 개최하기 하루 전인 2021년 2월8일 이사회가 교원징계조항을 신설했다는 점은 논란을 불렀다. 이에 표적 징계 논란에 불이 붙었다.
신설된 조항은 ‘징계처분 등 교원에 대한 명예교수 추대 승인 및 취소’ 조항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교원은 총장이 명예교수를 해촉할 수 있도록 했다.
서강대는 “다른 대학에서는 이미 해당 조항이 있어 신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교수협 등 교수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교수는 교육뿐 아니라 학내외 사안에 대한 비판적 참여가 의무”라며 “법인의 상식을 벗어난 독단과 전횡은 개인에 대한 인격적 살해 행위이며 교권 침해이자 교수직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서강대 원로교수단은 성명을 통해 정모 교수 징계건을 즉시 취소하고 원로교수의 명예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원로교수단은 “지난 30년간 서강대 교수협은 학교나 재단의 결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진실규명을 촉구해 온 단체로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활동해 왔다"며 "민주적 협치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3년 10월17일 AI기반 글로벌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을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원우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서강대>
2020년 서강대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예수회가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학내 갈등이 표면화됐다.
총장 선출을 한 달여 앞둔 2020년 11월2일 서강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에 예수회의 부당 개입을 주장하며 규탄성명을 냈다.
매일경제는 당시 김용수 예수회 관구장의 직권으로 서강대 총장후보로 지명된 심종혁 신부가 148억 원의 학교기금을 불법전용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전력을 보도했다.
심 신부는 2014년 학교 건물 신축 과정에서 목적기금을 정당한 절차 없이 일반기금으로 전용했다는 혐의로 감사에서 적발돼 2017년 징계 대상에 됐지만 3년 시효가 경과해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예수회는 교육사도직위원회가 선정한 인사 가운데 후보 1명을 지명한다. 김 관구장이 직권으로 위원회가 선정하지 않은 심 신부를 총장 후보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김 관구장이 예수회 신부들에게 심 신부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 이메일은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소속 예수회 신부들에게도 전달됐다고 했다.
이에 교수협과 총학생회는 규탄성명을 내고 “예수회가 유기풍 전 총장과 148억 원의 목적기금을 전용했던 당사자를 일방적으로 총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총추위 노조 측 위원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등 선출과정에 부당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정유성 서강대 교수협의회장이 서강대 총장후보자 소견발표장에서 총장선출 과정의 부당성에 항의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소견발표 직전 총추위원장으로부터 근거없는 의혹제기로 명예훼손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강대, ‘임대보증금을 법정전출금으로’ 눈속임 드러나
서강대가 수익용기본재산의 임대보증금을 100억 원 넘게 법정전출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원 신규채용에서 법인 이사장이 면접심사에 참석하는 등 채용에 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2020년 7월13~24일 실시된 서강대 학교법인과 대학에 대한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53건에 대해 지적을 받고 기관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관계자 161명은 경징계 등 처분을 받았고 48건에 대해 행정상 조치가 떨어졌다.
감사결과 서강대 법인은 100억 원이 넘는 수익용기본재산 임대보증금을 법정부담금으로 전출하다 적발됐다.
수익용기본재산 3곳을 임대하면서 받은 임대보증금 총 112억5천여만 원 가운데 103억6천여만 원을 법정부담금으로 전출했다.
법정부담금은 법인이 법령에 따라 반드시 책임져야 하는 교직원들의 4대 보험금을 말한다.
수익용기본재산의 임대보증금은 나중에 돌려줘야하므로 기타고정부채로 별도 예금으로 예치해야 한다.
교육부는 법인에 임대보증금 103억6천여만 원을 확보해 금융기관 예치 등 별도 관리할 것을 지시하고 서강대 법인에 기관경고처분을 내렸다.
법인 전입금을 이런 식으로 부담했다.
기부금도 마치 법인이 전입한 것처럼 법인회계로 넣었다가 교비로 전출하는 방식으로 눈속임을 해온 사실이 감사에서 확인됐다.
2017~2019회계년도에 교육시설 건립과 학생들의 장학금, 생활비 지원 등을 위해 1만2천여 명이 낸 기부금 7억7700여만 원을 법인회계에다 넣고 이 중 2억6400여만 원을 법인이 순수하게 전입한 돈인 것처럼 꾸몄다.
교육부는 교비로 법인이 전출하지 않은 나머지 기부금 5억 원가량을 원래대로 교비회계로 넣도록 시정조치하고 관련 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교원 신규채용에서 법인 이사장이 관여한 사실도 확인했다. 교원 임용규정에도 없는 이사장의 면접을 총장의 임용제청 전에 추진하도록 교무처에 요청해 실제 28차례에 걸쳐 면접심사에 법인 이사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 소유의 토지를 법인 이사 이름으로 차명 관리해온 사실도 적발됐다.
2007년 11월 경북 문경 소재 농지 9필지(6479㎡)를 법인회계에서 상임이사 명의로 987만 원에 구입해 차명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법인은 수익사업체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근방 14필지를 법인의 모 이사 이름으로 매입 후 등 5필지만 수입사업체 명의로 변경하고 나머지 9필지는 그대로 차명으로 계속 관리했다.
교육부는 법인의 재원으로 매입하고 차명으로 관리해온 토지 9필지에 대해 법인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속히 하도록 요구했다. 학교법인은 이 건에 대해서도 기관경고처분을 받았다.
그밖에 대학원이 비학위과정 위탁 운영 업체에 등록금 80%를 지급했고 사기죄로 구속된 교수에게 직위해제 등 조치도 없이 65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감사는 교육부 사립종합감사 계획에 의해 사전 예정됐던 감사로 서강대 내홍이 심각해지자 교육부도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런 탓인지 감사에선 무려 53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돼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감사 결과 처분서만 120여 쪽을 넘겼다.
△학보사, 법인 검열에 백지 발행
서강대 학보가 전면백지로 발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가 이사회와 총장 관련 기사 게재를 막았다며 학보사는 편집권 침해를 주장했다.
2019년 5월27일 서강학보가 전면백지로 발행됐다.
서강학보는 법인이사회을 비롯 당시 박종구 총장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었으나 보도를 불허하자 편집권 침해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서강학보는 입장문을 내고 학보 주간교수가 기사와 관련 설문교사 신뢰성을 문제삼고 총장에 전달한 취재요청 이메일이 예의가 없다는 점을 들어 지면발행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강대는 설문조사가 학교에 주로 비판적인 성향인 학내 커뮤니티에 공유됐고 중복투표가 가능하다는 점과 총장에 대해 적절한 취재절차를 거치지 않아 게재가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학보 측은 학내 커뮤니티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도 설문조사를 공유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교수자문도 구했으며 중복응답에 의한 오차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학교의 주장에 반박했다.
서강학보는 또 총장 공식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다며 설문조사 결과가 부정적이라 질문 자체가 다소 민감했던 건 사실이지만 어떤 의미로 예의가 없다고 지적하는 건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입장을 냈다.
설문조사 기사를 제외한 다른 기사 3건은 학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됐다. 교수 임용, 법인 이사회 구성, 예산 부족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편집권 침해 논란에 총학생회 등 서강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학언론사는 대학의 기관지가 아니다”며 “학교 당국이 학생 기자의 언론활동에 부당개입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강대는 언론탄압은 아니라고 했다.
서강대는 “주간교수는 기사의 취재방향에 대해서 존중하지만 학보가 진행한 설문조사의 신뢰성이 미진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보완하고 추가 취재를 조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강대, 집계오류로 로스쿨 합격자 뒤바뀌어
서강대 로스쿨에서 합격자가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해 로스쿨 입학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서강대 로스쿨은 2019년 11월3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집계오류가 발생했다며 김상수 로스쿨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합격자를 정정해 발표했다.
김상수 원장은 사과문에서 “사흘 전에 공고한 2020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제1차 합격자 발표 중 가군 전형 대상자 발표에서 오류를 인지해 정정발표를 하게 됐다”면서 지원자와 학부모에 사과했다.
서강대 로스쿨에 따르면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간 뒤 집계상 오류를 발견해 1차 합격자 입시사정을 다시 진행했다. 가군 지원자 전원에게 개별통지를 했지만 홈페이지 합격자 조회를 통해 합격 여부를 다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합격자 집계오류 사고가 난 서강대 로스쿨 가군 전형 1차 합격자 규모는 80명으로 이 가운데 최종 20명이 최종 선발됐다. 가군 전형엔 210여 명이 지원해 10.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 세 번째)이 2024년 3월6일 삼정KPMG 재직 동문들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서강대>
서강대 실험실에서 화학물질 폭발로 학생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험실 등을 중심으로 대학 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8년 10월10일 오후 8시경 서강대 리치과학관 4층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학생 1명이 크게 다쳐 전신 30%의 화상을 입었다.
언론에 따르면 다친 학생은 당시 28세의 대학원생으로 과염소산 암모늄으로 실험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시 실험실에서는 다친 대학원생 혼자서 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학교 관계자들이 폭발 뒤 바로 진화해 불길은 18분 만에 잡혔다.
이번 폭발로 소방당국은 인력 123명, 장비 35대를 동원해 오후 8시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대학은 전문연구기관이나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인력 대비 숙련되지 않은 학생들이 주로 연구를 진행하고 실험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더 크다.
실험을 단독으로 시행하도록 뒀다는 점은 특히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자나 실험실 동료들이 1명 이상 실험에 따라붙어줘야 한다는 것인데 그래야 서로 안전에 대한 주의를 줄 수 있고 혹시나 모를 위험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땐 특히 단독실험을 하지 않도록 연구책임자인 교수와 대학이 안전유지 관리와 사고 예방을 해야할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양주·파주·송도까지 연이어 제2캠퍼스 건립 무산
서강대가 세 차례 제2캠퍼스 건립을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재정 여건이나 법인 의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됐다.
총장 자진사퇴로까지 이어진 경기도 남양주 캠퍼스 추진이 2017년 최종 무산됐다.
서강대와 남양주시, 남양주도시공사가 2010년 경기도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부지 내 GERB(Global Education, Research, Business) 캠퍼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7년 만이었다.
역시 문제는 재정이었다. 법인이 양정역세권사업 이익금 중 500억 원을 대학에 재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재협약을 요구하며 교육부 이전 신청을 보류했다.
5천 명의 학생 정원을 단계적으로 남양주캠퍼스로 옮기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남양주시가 국토부에 5천 명 정원을 한 번에 옮겨가는 것으로 신고한 것도 문제가 됐다.
2017년 2월 이동 인원 규모 책정 과정을 사업 무산의 핵심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면서 남양주시는 캠퍼스 이전을 위한 교육부 승인 절차를 계속 미룬 책임을 물어 서강대와의 협약을 파기했다. 서강대가 다시 협의를 제안했지만 시는 서강대를 사업에서 이미 배제했고 결국 서강대는 2018년 5월 박종구 총장 명의로 남양주 캠퍼스 추진을 최종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2008년 서강대의 경기도 파주캠퍼스 추진안도 ‘없던 일’이 됐다.
2007년 경기도 파주시 미군 공여지 캠프 자이언트 주변 19만㎡ 규모에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지 1년4개월 만이었다.
당시 손병두 총장은 신년사에 파주 글로벌캠퍼스 건립을 언급하며 구성원들에게 사업추진을 공언했다. 2007년 2월 파주시와 MOU도 체결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서강대 법인 이사회는 파주캠퍼스 건립안 심의를 보류했다. 결국 세 차례 심의를 잇따라 보류한 끝에 2008년 6월 파주캠퍼스 조성안을 부결했다.
당시 언론은 서강대 법인의 현금 및 예금명세서를 입수하고 적자운영으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제2캠퍼스 건립 사업을 내내 보류하다 결국 부결시켰다는 분석을 실었다.
파주시는 부지매입을 축소하는 형식으로라도 파주 캠퍼스 건립안이 통과될 것으로 봤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도에 조성하려던 제2캠퍼스 역시 백지화됐다.
2006년 서강대가 대만 중국문화대학과 손잡고 송도 제2캠퍼스를 건립해 일부를 중국어캠퍼스로 특화하고 대만 유수기업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산학협력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내용의 송도글로벌캠퍼스 건립안을 발표했다.
이 역시 손병두 총장이 추진했던 안으로 양교간 송도 제2캠퍼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2009년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서강대의 송도 5.7공구 캠퍼스 건립 계획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세부사업계획서에서 다른 대학들과 달리 서강대는 조성원가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토지공급을 요구한 때문이었다. 인천경제청은 특정 대학에만 혜택을 줄 수 없다며 서강대에 ‘송도진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법인 불통 행정 논란
서강대 법인이 학내 목소리를 외면하고 소통창구를 닫아 불통행정 논란이 일었다.
서강대가 후임 총장 내정설, 비민주적 대학운영 등을 성토하는 게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게시판 글쓰기 기능을 없애버렸다.
2019년 1월 이데일리 등 언론에 따르면 서강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이사회 정상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총장 내정과 비민주적 학교 운영에 대한 항의성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글을 지웠고 글을 쓰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시 언론의 확인 결과 서강대 학교법인인 예수회의 홈페이지는 게시판 글쓰기 기능이 삭제된 상태였다고 했다.
학생들은 처음엔 글이 올라가고 그 다음날 지웠지만 2019년 1월6일부터는 글을 올리자마자 실시간으로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양주캠퍼스 건립을 두고 이사회 절반을 차지했던 예수회와 유기풍 총장 간 갈등으로 유 총장이 중도 사퇴하자 캠퍼스 건립을 위한 교육부 위치변경신청을 여러 차례 부결시킨 이사회에 대해 학생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었다.
더구나 예수회가 내정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던 박종구 신부가 2018년 12월 총장에 실제 선임되며 불신과 갈등은 한층 더해졌다.
이런 가운데 예수회 홈페이지 게시판의 글쓰기 기능을 없애고 실시간 글 삭제 등 학내 소통을 예수회가 막으려 한다며 학생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법인이사회-총장 충돌, 총장 자진사퇴
제2캠퍼스 건립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서강대 총장이 법인의 대학 지배구조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자진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유기풍 총장은 서강대 14대 총장으로 2013년 3월 취임했다.
유 총장은 취임 3년 만인 2016년 9월2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회가 예수회를 상전으로 모시는 기형적 지배구조에서 서강대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 학교 경영을 예수회가 아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자리에서 총장직 사퇴를 밝혔다.
언론, 대학가 등에 따르면 서강대는 2010년경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2013년에 와서야 사업계획이 이사회를 겨우 통과했으나 2016년 5월과 7월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을 이사회가 연거푸 부결시키면서 사업은 사실상 더 이상의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당시 남양주시는 2016년 9월30일까지 교육부에 승인신청을 하지 않으면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까지 내논 상태였다.
하지만 이사회 절반을 차지하는 예수회 신부들은 “등록금 동결정책으로 학교가 재정압박이 심하므로 사업의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남양주시와 남양주개발공사의 재정지원 500억 원 확약이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사회는 유 총장이 사직서를 내지 않고 기자회견부터 한 데 대해 불만스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양주 캠퍼스 사업 관련 혼란 가중 우려가 있어 사직서를 반려하겠다”며 유 총장에겐 “남은 임기동안 책임감있게 사태를 해결하고 물러나라”고 맞불을 놨다.
유 총장은 사퇴 전 “신부님들이 세운 서강대가 신부님들 손에 의해 망가져가고 있다”며 “근본 원인은 이사회의 무능, 이사회을 장악하고 있는 예수회의 전횡에서 찾아야할 것”이라며 강하게 이사회를 비판했다. 그는 “서강 발전에 대한 절실함보다 예수회 생업의 터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서강을 구하는 길은 지배구조의 정상화이고 지배구조 개선의 기본은 예수회가 학교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사회는 “이사회 혁신안과 관련 이사진 구성에서 예수회 이사를 현재의 절반에서 3분의 1로 줄이겠다”고 했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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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심종혁 서강대 총장(왼쪽)이 2024년 9월11일 네덜라드 총리를 역임한 에라스무스대학교 법·경제대학 얀 피터 발케넨데(Jan Peter Balkenende) 교수(가운데)에게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강대>
1981년부터 1984년까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조교·시간강사, 강원대학교 물리학과 시간강사로 일했다.
1987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87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보스톤 예수성심 본당에서 사목 활동을 했다.
1992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96년 미국 UC버클리 예수회신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있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서강대 수도자대학원 원장, 신학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예수회 양성담당으로 일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서강대 총무처장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서강대 기획처장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서강대 대외협력처장직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강대 기획처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서강대 도서관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서강대 교학부총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서강대 대학원장을 지냈다.
2021년 제16대 서강대 총장에 취임했다.
2024년 서강대 총장에 연임됐다.
◆ 학력
1974년 서울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나왔다.
1981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미국 보스톤 웨스톤 신학교에서 사목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미국 보스톤 웨스톤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이태리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서강대가 2023 KS-SQI 10년 연속 종합대학교 순위 1위에 선정됐다.
◆ 기타
주요 연구논문으로 ‘Imagination and the Spiritual Exercises of St. Ignatius of Loyola’(S.T.L. Thesis, Weston School of Theology, 1988), ‘A Theological Evaluation of Minjung Theology from the Perspective of Inculturation in Christology’(East Asian Pastoral Review, 1992),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의 영성적 특질과 유학적 수양론(사목, 1993)’, ‘The Notion of Sincerity(Ch'eng) in the Confucian Classics’ (Journal of Chinese Philosophy, 1994), ‘독일신비주의(한국교회사연구소, 1996), ‘The Notion of Sincerity (Song/Ch'eng) From a Neo-Confucian Metaphysical Perspective’(Acta Koreana, 2001), ’토마스 베리의 생태신학 소고(신학과 철학, 2005), ‘떼이야르의 창조론과 생태주의 전망(신학과 철학, 2006)’, ‘사이버 문화와 가톨릭교회의 대응’(새천년복음화연구소 논문집, 2011), ‘영신수련에 기초한 이냐시오식 관상의 이해와 실천’(프란치스칸 사상연구소, 2013), ‘이냐시오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영적식별 비교연구’(신학과 실천, 2015 공동연구), ‘빙엔의 힐데가르트의 채색화 사파이어 청색 인간에 관한 고찰’(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2019) 등이 있다.
저서로는 ‘영신수련의 신학적 이해’(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09), ‘영성을 이해하는 다양한 틀’(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1), ‘영적각성과 성장의 여정’(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8), ‘성령의 현존을 인식하는 기준’(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19), ‘영성생활의 통합’(이냐시오영성연구소, 2020) 등이 있다. 파르마난다 디바카의 ‘내적 인식의 여정’(이냐시오영성연구소, 1994), 로버트 훼리시의 ‘관상과 식별’(성서와 함께, 1996),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은총과 신비’(김영사, 1997) 등의 번역서도 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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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4년 9월2~5일 열린 2024학년도 서강대 취업박람회 잡페어'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서강대>
“물리적 시차의 극복을 위한 과정을 시차적응이라 한다면, 우리 각자 삶의 목표로 향하며 겪게 되는 인내의 과정 또한 시차적응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이제 현재의 시간에서 미래를 위한 희망으로 시차적응해 나아간다. 여러분이 인내롭게 감당해야 할 학문의 영역에서의 시차적응은 바로 ‘자신감’으로부터 출발한다. 한 개인의 자신감은 공동체를 통해 자긍심으로 승화되고, 이 자긍심을 우리는 희망이라 고쳐 부른다. 이렇듯, 여러분이 서강이라는 지성 공동체에서 꿈꾸는 삶의 계획이 희망으로 모아지고, 우리 ‘준비된 공동체인 서강’을 통과해 나아갈 때 여러분의 삶에 실력이라는 열매가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4/02/21, 2024학년도 입학식 축사에서)
“오늘날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우리 사회, 경제, 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현격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AI혁명은 ‘초연결’, ‘초지능화’, ‘초융합’으로 대표되며, 인류 역사에 있어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과 비견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hatGPT를 개발한 OpenAI의 샘 알트만 대표가, 최근 AI 제반 시설 투자를 위해 전무후무한 7조 달러의 자금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은,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앞으로도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에 더욱 깊게 자리 잡을 것이다.” (2024/02/20,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여러분은 이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향해 희망찬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서강에서 갈고닦은 지혜와 지식, 창의적 문제 발견과 해결 능력으로, 여러분은 자신의 길을 신명 나게 열어나갈 것이다. 그 길에서 여러분은 함께 하는 세계가 더욱 진실하고 소망스럽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더욱 자랑스러운 서강인으로 늘 새롭게 혁신하고 또 혁신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2023/08/22, 202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 중에서)
“서강이라는 배경에 펼쳐갈 여러분 삶의 절정을 위한 준비를 갖추어 가야 할 차례다. 그 준비의 첫째는, 서강이 꿈꾸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바로 우리 옆에 누군가 “있다”는 지극히 일상적인 진실로부터 시작한다. (중략) 서강이라는 지성 공동체가 꿈꾸는 미래는 여러분 각자의 고유한 존재의 신호로 자신들의 미래를 타진하는 우리 옆의 존재들에게 시선의 방향을 선회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그것을 ‘타인을 위한 삶(Men and Women for others)’이라고 부른다.” (2023/02/22, 2023학년도 입학식 축사 가운데)
“우리 학교가 각자 자신의 숙고과정 가운데 도출한 지혜로운 선택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앞서 언급한 공동체를 향한 헌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으며 꾸준함을 유지하는 자세를 지켜간다면, 미래를 향해 성큼 다가가 우리의 이름들을 아로새겼던 지난 한해의 기쁨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 전반의 거룩한 변혁의 주체로 성장할 것이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 중에서)
“서강에서 익힌 이런 가치들을 실천하면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길을 열어나간다면, 우리는, 세계는, 지구는, 우주는, 여전히 희망의 빛을 따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도 있을 수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어떤 역경이라도 넘어서 ‘나의 길’을 꾸준히 새롭게 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22/08/17, 2021학년도 후기 졸업생에게 드리는 글 가운데)
“지난 1학기는 총장으로서 임기를 수행한 첫 학기이자 다양한 만남과 기회들을 통해 서강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서강 비전 2030을 새로이 수립하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이에 대한 대처로 어려운 상황들도 있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서강의 구성원 덕분에 또한번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었다.” (2021/09/16, 2021년 한가위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중에서)
▲ 심종혁 서강대 총장이 2023년 11월24~27일 싱가포르, 베트남 호치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3개 도시를 방문해 아시아 동문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심 총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홍콩동문회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서강대>
“내 안의 선한 지향은 남의 마음속에 깃든 선함을 바라보게 한다. 그 마음속의 선함이 마주 보며 공명할 때 자연스레 상호이해와 행복의 지평이 열린다. 일방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남과 교감하면서 마주 본다는 것, 이 ‘마주보기’를 통해 우리는 상생상락(相生相樂)에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내 마음속 열망을 정리하고 비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부지불식간에 스며들어온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질서한 열망을 비우고, 좀 더 세상을 아름답게,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기여하고 싶은 선한 마음의 열망을 지니도록 말이다.” (2021/08/09,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해바라기의 마음’ 중에서)
“예리함, 도도함, 혹은 굳건함 등의 형용사가 보통 진리의 이미지를 따라다닌다. 따지고 보면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이 진리라는 명분으로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며, 상처를 주고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까지 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종교 갈등의 대부분은 그 명분에서 서로 자신이 ‘진리’라고 고집하며 타 종교 안에 깃든 진리성을 부인하기 때문은 아닐까?” (2021/08/02,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진리는 보자기 안에 있다’ 중에서)
“통합된 관점을 지니려면 무엇보다 제기된 상황이나 문제를 위에서, 아래에서 그리고 옆에서, 그야말로 다양하게 접근하고 성찰해야 한다. ‘위에서 본다’는 것은 분명 큰 그림 즉, 이념이나 더 높은 가치 수준에서 점검해 본다는 의미다. 가치도 분명 서로 다른 수준이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이상적 수준의 가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따질 수밖에 없는 현실 수준의 가치도 있다. 사회와 국가는 종종 이념이나 명분에 좌우되기도 한다. ‘아래에서 본다’는 것은 현실의 여러 제약이나 실제 경험하는 지평에서 당면하는 여러 체험을 통해 평가해 본다는 맥락이다. 체험은 많은 경우 우리의 시야를 넓히기도 하고 또 때로는 제한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그림자를 만들거나 맹점을 만들기도 한다. ‘옆에서 본다’는 것은 같은 지평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이나 연관된 상황들과 어떤 함의가 있는지 등을 따져본다는 의미다. 협력과 대화는 바로 이런 경험의 지평을 확장한다.” (2021/07/12, 한국경제 칼럼 한경에세이 ‘통합의 시각으로...’ 중에서)
“현 상황이 쉽게 종결되지 않고 어렵게 전개되는 상황으로 인하여 잠시 절망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고 비관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조금씩 이해하며 바로 지금 오늘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실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서강의 모습이다.” (2021/03/30,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코로나19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 가운데)
“공격을 받은 본인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학내 구성원 누구든 마땅히 잘못한 게 있으면 비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강학보에서 148억 불법전용 등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마치 진실인 양 보도했다. 서류 하나만 봐도 가짜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학생들을 포함한 외부인까지 그러한 공격을 믿으면서 본교의 인식이 많이 추락했다.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언론의 횡포이자 갑질이며 본인은 피해자다. 서강학보는 해당 가짜뉴스에 대해 사과하고 정정 보도해야 한다.” (2021/02/25, 학내 서강학보 인터뷰 중에서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학내 갈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서강대학교는 500여년 예수회 교육 전통을 이어받은 학문공동체로서, 늘 인간적 도덕적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해 왔다. 바른 양심을 지닌 교수님들과 진리를 추구하는 학생들이, 그리고 이들의 학문연구와 연학을 헌신적으로 돕는 직원 선생님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우수한 역량을 함양하고 키우는 그런 공동체로서,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여 최선의 역량을 발휘해 나가기 위해서는, 바른 가치와 세계관에 기초한 뚜렷한 비전과 실천 전략을 지녀야 할 것이다.” (2021/02/23, 총장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