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근로자햇살론 대출 규모 증가세, 민주당 민병덕 "7~9%대 금리 부담 높아"

▲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 및 금액. <민병덕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근로자햇살론이 올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는 24만5188건에 달해 연말에는 37만여 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햇살론은 복권기금과 금융회사 출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낮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다양한 통로로 공급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근로자햇살론 대출 건수는 2021년 33만7797건, 2022년 31만3044건, 2023년 34만6038건, 2024년에 34만660건이었다.

대출 규모는 2021년 3조4597억 원, 2022년 3조8285억 원, 2023년 3조4342억 원, 2024년 2조8087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8월 말 기준 2조3350억 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험사 근로자햇살론은 2022년 12월 도입돼 첫해 169건에서 2024년 214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8월 말 현재 319건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를 넘어섰다.
 
경기 침체에 근로자햇살론 대출 규모 증가세, 민주당 민병덕 "7~9%대 금리 부담 높아"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병덕 의원은 근로자햇살론의 금리가 여전히 높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근로자햇살론의 평균 대출금리는 2021년 7.6%에서 2023년 10.0%까지 치솟았다가 2024년 9.2%, 2025년 8월 현재 7.8% 수준이다.

민 의원은 “최근 근로자햇살론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서민 입장에서 7~9%대 금리는 여전히 상당한 상환 압박”이라며 “근로자햇살론이 서민 금융의 안전망 역할을 지속하려면 정부가 금리 부담 경감과 재원 확대, 위험 관리 등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