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주택 부문에서는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플랜트 부문의 수주 공백은 향후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 "DL이앤씨 주택부문 체질개선 궤도 올라, 플랜트는 매출 하락 전망"

▲ DL이앤씨가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DL이앤씨 목표주가 5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DL이앤씨 주식은 4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상반기 고원가 주택 현장 준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택 부문 체질개선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 107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2% 줄지만 영업이익은 28.7% 늘어난 것이다.

DL이앤씨는 별도 기준으로 3분기 주택사업에서 매출총이익률(GPM) 13.0%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1분기 9.3%, 2분기 12.8%를 거쳐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다.

4분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도급증액 260억 원이 내년 초로 이연됐지만 GPM을 개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플랜트 부문 수주가 부진해 내년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1~3분기 플랜트 신규수주 3천억 원대 초반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미국과 한국(샤힌 프로젝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준공 구간에 접어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 연구원은 “최근 대형 플랜트 신규수주 공백을 고려하면 DL이앤씨 플랜트 매출은 올해 전망치인 2조5천억 원에서 내년 1조8천억 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플랜트 수익성(마진)이 양호하기 때문에 외형 축소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체감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7조5920억 원, 영업이익 4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71.6%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