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0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개선 전망이 밝아져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200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하락해 전일보다 1.27% 오른 199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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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200만 원을 처음 제시한 것은 지난해 8월경이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50만 원 중반대였는데 약 5개월만에 30%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을 10조 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반도체업황이 호황기를 맞아 올해 실적전망도 점차 밝아지며 주가상승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24일 9조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후 소각계획과 현금배당확대를 내놓은 것도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230만 원에서 250만 원 사이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을 결정한 뒤 주가 하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사업이 영업이익을 대폭 반등하는 데 성공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검의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다시 주가는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사업의 호황 지속과 갤럭시S8 출시 뒤 스마트폰사업의 반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받고 있다.
당분간 200만 원을 넘어 상승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280조6552억 원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20.28%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