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강세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TSMC는 16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매출 9899억 대만달러(약 45조8천억 원), 순이익 4523억 대만달러(약 20조9천억 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TSMC 3분기 순이익 예상치 상회, 내년에도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 자신

▲ TSMC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모두 크게 늘리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증명했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연구개발센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0.3%, 순이익은 39.1% 각각 늘어나며 수익성이 더 높아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순이익은 13.6% 증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증권가 연구원 20명의 TSMC 3분기 순이익 평균 예상치는 4177억 대만달러(약19조3천억 원)로 집계됐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이다.

TSMC는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도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 실적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속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로이터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 위협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TSMC에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TSMC는 미국에 모두 1650억 달러(약 234조 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과 연구센터 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