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비용의 증가로 지난해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대폭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0조4142억 원, 영업손실 1472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2015년과 비교할 때 영업손실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영업손실 1조5천억 원가가량을 냈는데 지난해에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3855억 원, 영업이익 46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에 영업손실 2837억 원을 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 3, 4분기에 모두 영업이익을 냈다. 구조조정 효과를 봐 흑자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수주는 매우 부진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모두 5억 달러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는데 이는 2015년과 비교해 신규수주가 90% 줄어든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자구계획안을 이행하고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해 적정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