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유명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불려나오기 때문이다. 건설사 대표들은 사과를 내놓되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건설업계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번 국감에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DL그룹,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등 이른바 '사고 다발' 건설사 대표를 집중 소환했다.
국회 국토위는 지난달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5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 등을 포함한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13일 국토교통부를 시작으로 국토부 산하기관 등 34곳에 대해 29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는 최근 5년 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증인을 소환했다.
국감 증인으로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 건설업계 대표들이 대거 채택됐다.
이 가운데 김 사장(대우건설), 이 회장(DL그룹), 허 사장(GS건설), 주 사장(현대엔지니어링), 송 사장(포스코이앤씨), 정 사장(HDC현대산업개발) 등 6명은 '건설사고 증가'를 이유로 증인으로 불려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 신축 현장,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 신안산선 터널 건설 현장 등에서 총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에서도 사망사고가 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모두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등 3건의 사고에서 총 6명이 사망했다. 세종-안성 교량 붕괴 사고에 대해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이행'이 사고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난달 21일 국회 국토위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포스코이앤씨 4명 △현대건설 3명 △삼성물산·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각 1명이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사망사고 발생 건수가 18명으로 상위권에 속한다. 대우건설(20명)과 현대건설(19명)에 이어 세 번째다.
건설사들은 사과는 하되 법적 책임을 피하는 방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법적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은 피하고 하도급 시공을 지적하거나 재시공을 약속하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2023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이런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23년 10월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시공 관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나 사고당하신 분들에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했다. 조성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에 나서면서 유명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불려나오기 때문이다. 건설사 대표들은 사과를 내놓되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감 주목 상임위① 국토위] '나 지금 떨고 있냐?', 송치영·주우정·정경구 건설 CEO '초긴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10/20251001160814_155617.jpg)
▲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1일 건설업계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번 국감에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DL그룹,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등 이른바 '사고 다발' 건설사 대표를 집중 소환했다.
국회 국토위는 지난달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5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 등을 포함한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13일 국토교통부를 시작으로 국토부 산하기관 등 34곳에 대해 29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는 최근 5년 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증인을 소환했다.
국감 증인으로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 건설업계 대표들이 대거 채택됐다.
이 가운데 김 사장(대우건설), 이 회장(DL그룹), 허 사장(GS건설), 주 사장(현대엔지니어링), 송 사장(포스코이앤씨), 정 사장(HDC현대산업개발) 등 6명은 '건설사고 증가'를 이유로 증인으로 불려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 신축 현장,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 신안산선 터널 건설 현장 등에서 총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에서도 사망사고가 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모두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 등 3건의 사고에서 총 6명이 사망했다. 세종-안성 교량 붕괴 사고에 대해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이행'이 사고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지난달 21일 국회 국토위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포스코이앤씨 4명 △현대건설 3명 △삼성물산·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각 1명이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사망사고 발생 건수가 18명으로 상위권에 속한다. 대우건설(20명)과 현대건설(19명)에 이어 세 번째다.
![[국감 주목 상임위① 국토위] '나 지금 떨고 있냐?', 송치영·주우정·정경구 건설 CEO '초긴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10/20251001161211_173944.jpg)
▲ 정몽규 HDC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10월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사들은 사과는 하되 법적 책임을 피하는 방어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법적 잘못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은 피하고 하도급 시공을 지적하거나 재시공을 약속하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2023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이런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2023년 10월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시공 관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나 사고당하신 분들에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