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친환경 고압차단기' 개발 청사진 내놔, 2030년 전 제품에 친환경가스 적용

▲ 효성중공업이 삼성전자에 공급한 170kV 50kA 4000A 규격의 고압차단기 모습. <효성중공업>

[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은 ‘C4-FN(플루오로니트릴) 혼합가스’를 적용한 ‘SF₆-프리(육불화황 무사용)’ 고압차단기(GIS)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압차단기는 발전소나 변전소 내에서 과도한 전류가 흐를 시 전류를 차단해주는 안전장치다.

가스형 고압차단기는 모선, 개폐장치, 변성기, 피뢰기 등을 내장한 금속 용기에 절연 성능과 소호 특성을 지닌 절연가스로 충전·밀폐, 절연 상태를 유지하는 제품이다.  

C4-FN 혼합가스는 기존 육불화황(SF₆) 가스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98% 감축할 수 있어, 차세대 절연가스로 각광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11월 C4-FN 혼합가스를 적용한 고압차단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수출용 제품 개발 착수, 2030년 고압차단기 전 제품에 C4-FN 혼합가스 적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SF₆ 프리 차단기 시장은 2024년 약 54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에는 74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친환경 기술과 제품, 생산공정 등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