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손해보험이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를 인수하면서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DB손해보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NH투자 "DB손해보험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 장기 주주환원 확대 전망"

▲ DB손해보험이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로 장기적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DB손해보험 주가는 13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포테그라 인수 부담으로 DB손해보험의 주주환원이 기존 예상보다 감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연결 이익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DB손해보험은 26일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16억5천만 달러(약 2조3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포테그라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 21%를 기록하고 90%의 합산비율을 달성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1억4천만 달러를 냈다. 

정 연구원은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 발생이 예상된다”며 “다만 인수 이후에는 연 2천억 원 이상의 연결이익 증가와 선진 보험시장 진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인수로 킥스(K-ICS, 지급여력) 비율이 15~20%포인트 하락하고 운용자산 투자수익이 약 7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수 후에는 연간 킥스비율이 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화보험 시장 진출 및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포테그라는 지급여력제도(RBC) 비율이 400%를 상회하며 특성상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부담이 없다”며 “추가 출자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반대로 인수 이후 포테그라부터 배당 수취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