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0.57%, 기업대출·가계대출 모두 늘어

▲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7월 국내 은행권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집계됐다.

6월 말(0.52%)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년 전보다는 0.10%포인트 올랐다.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한 달 전(0.60%)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4%로 6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같은 기간 0.08%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0.90%)과 개인사업자대출(0.72%) 연체율은 각각 6월 말보다 0.11%포인트, 0.06%포인트 씩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나타났다. 전월 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6월 말보다 0.01%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86%로 0.08%포인트 높아졌다.

7월 새로 발생한 대출 연체액은 2조8천억 원으로 6월과 유사했다. 신규 연체율도 0.11%로 전월과 비슷했다.

은행권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6천억 원이다. 6월(5조7천억 원)과 비교해 4조1천억 원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최근 연체율 상승폭이 크고 취약 부문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 위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