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약 4600억 원 규모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 "일라이릴리와 미국 공장 인수 본계약 체결, 관세 위험 해소"

▲ 셀트리온은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약 4600억 원 규모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공장 인수 대금과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7천억 원을 투자하며, 인수한 공장 안 유휴 부지에 최소 7천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해 증설도 추진한다. 공장 인수와 증설에만 최소 1조4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주체는 셀트리온 미국법인으로, 계약 절차는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인수 예정 공장은 약 4만5천 평 부지에 생산 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약 1만 1천 평 규모의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확장도 가능하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는 현지 인력의 완전 고용 승계까지 포함됐다. 인력 공백 없이 공장을 가동하면서 운영 안정성과 생산성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일라이릴리와 위탁생산(CMO)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해 온 원료의약품을 일라이릴리로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과 일라이릴리는 원활한 업무 이관을 위해 인수 공장이 신규 운영체계를 갖출 때까지 협력 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일라이릴리 총괄 부사장 겸 제조 부문 사장은 “17년 동안 릴리의 생산 거점 중 하나였던 브랜치버그 공장은 고품질 의약품을 안전하게 생산하며 현지 팀의 전문성, 책임감, 헌신을 입증해왔다”며 “릴리의 브랜치버그 소속 임직원들이 수년간 보여준 헌신, 그리고 릴리의 사명에 대한 기여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미국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으며 주력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현지 공급망도 확보하게 됐다”며 “공장 효율화와 이관 작업 등 인수 후 절차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