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오피스 거래량 50% 줄어, 거래 금액은 45% 감소

▲ 7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한 달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동산플래닛>

[비즈니스포스트] 7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한 달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1일 발표한 ‘2025년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달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량이 6월(12건) 대비 50% 감소한 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 7월 거래량은 6건, 거래금액은 7552억 원으로 한 달 전인 12건, 1조3800억 원보다 각각 거래량은 50%, 거래액은 45.3% 하락했다.

거래량은 올해 초 상승하다 5월 한 차례 주춤한 뒤 6월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7월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하게 됐다.

7월 가장 높은 거래금액을 기록한 것은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로 6451억 원에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무실 거래량도 전월 대비 4.2% 감소한 115건으로 올해 3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거래 가운데 개인 사이의 거래는 59건으로 전체의 51.3%였으며 법인과 개인 간 거래는 6건으로 5.2%에 머물렀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법인 사이의 사무실 거래가 3044억 원으로 전체의 90.5%를 차지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의 방법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3.56%)보다 0.33%포인트 오른 3.8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중구·종로구가 6월보다 0.72%포인트 상승한 4.35%로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영등포구·마포구는 33.57%로 한 달 전보다 0.31%포인트 올랐고 강남·서초구는 3.48%로 같은 기간 0.1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20만779원으로 6월과 비교해 464원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6월 대규모 거래의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반면 임대시장은 공실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모든 권역에서 NOC가 상승하는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앞으로 권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매매와 임대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