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자사주 전량 처분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친화 행보를 강화한다.

DB하이텍은 10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한 자기주식 소각, 교환사채(EB) 발행, 종업원 보상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자기주식 활용계획을 밝혔다.
 
DB하이텍 자사주 9.35% 중 올해 2.02% 소각하기로, 내년 1.33% 2차 소각

▲ DB하이텍이 2026년까지 자사주 3분의 1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 DB하이텍 > 


회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9.35%로 415만 주이다. DB하이텍은 7.02%에 해당하는 311만4천 주를 올해 소각과 EB 발행으로 처분한다.

소각 대상은 전체 주식의 2.02%에 해당하는 89만4천 주이며, 이사회 결의를 거쳐 9월 말경 소각한다.

EB 발행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Fab2 클린룸 확장,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자사주 222만 주를 활용하며, 발행 규모는 1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2.33%에 해당하는 103만6천 주는 올해 6월까지 취득한 것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연말까지는 처분이 불가하다. 이에 2026년 2차 소각과 종업원 보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방법을 통해 전량 처분한다.

2차 소각 규모는 전체 주식의 1.33%, 59만 2천 주이며, 종업원 보상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규모는 1%, 44만4천 주다.

DB하이텍은 "지난 2023년 12월 8일에 공시한 주주환원정책 중 자사주 취득률 확대 내용을 자사주 소각 및 활용으로 변경하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30%대 유지 및 배당성향 10%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 정책은 2027년까지 그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정부 정책에 부응하여 자사주 소각을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재원 확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