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는 공격적인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친 내수 소비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높은 원가 반영으로 실적 및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소비 쿠폰 효과와 인바운드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내수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이는 특히 외식 채널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상상인증권 "롯데칠성음료 하반기 국내 실적 회복, 해외 사업 수익성 좋아"

▲ 롯데칠성의 2026년 매출액은 4조3586억 원, 영업이익은 2774억 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


상상인증권은 8일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5일 기준 주가는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음료는 공격적인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원가 부담으로 실적 및 주가 흐름이 약세를 시현해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소비 쿠폰 효과와 인바운드 확대 등에 따라 내수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이는 특히 외식 채널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실적 턴어라운드 시 그간 높아진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사업 비중 및 수익성 역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늘어난 1조1088억 원,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957억 원을 전망한다. 

부문별로 3분기 음료(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5593억 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577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소비 쿠폰 지급 효과가 음료 매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전년도 낮은 기저와 함께 원가 부담도 완화되기 시작해 부문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3분기 주류(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4% 늘어난 2050억 원, 영업이익은 39.1% 증가한 135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적인 주류 소비문화 변화와 신제품 효과 부재로 고전하고 있으나, 소비 심리 개선 효과에 따라 매출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되며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해외 법인의 경우 3분기 필리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2564억 원,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흑자전환, 영업이익률은 4.4%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 특별관계자의 주식 매도(2.7%) 공시를 기점으로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그러나 낮은 전년 동기 기저 및 3분기 최성수기 효과와 함께 앞서 언급한 회복 요인들이 가세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만큼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

김혜미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이 12M fwd 주가수익비율(PER)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로 낮은 점이 특히 매력적인 요소”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4조816억 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220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