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 관련 지도부 전원 사퇴, 비상체제로 전환

▲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전원 사퇴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7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권한대행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저와 최고위원 전원은 물러난다”며 “당에 무거운 짐을 남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저의 대응 미숙으로 동지들을 잃었다”며 “조국혁신당은 신생 정당으로서 대응 조직과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 모두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올해 11월 조기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비대위원장은 당무위원회를 거쳐 결정한다.

황현선 사무총장과 이규원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사의를 표명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월 한 당직자가 2024년 7월과 12월에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고 그 처리 과정을 두고 당내 갈등이 빚어졌다.

조국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 2명에게 각각 ‘당원 자격정지 1년’과 ‘제명’ 처분을 내렸지만 피해자들은 진상조사 과정 등을 두고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