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에 매출 1조5029억 원, 영업이익 2927억 원을 냈다고 1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5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29.9%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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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넷마블게임즈는 전체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2016년 해외매출은 7664억 원으로 전체매출의 51%를 차지했다. 2015년 해외매출 비중 28%에서 크게 증가했다.
‘세븐나이츠’와 ‘스톤에이지’ 등의 인기모바일게임이 해외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세븐나이츠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스톤에이지는 홍콩과 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넷마블게임즈의 최대 흥행작인 ‘리니지2레볼루션’은 4분기부터 서비스됐는데도 전체실적에 기여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6년 12월14일 출시됐는데 14일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모바일게임 ‘레이븐’이 세운 기록을 85일이나 단축한 것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후 1개월 동안 누적매출 2060억 원을 냈는데 권영식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에 필적할 만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성과는 넷마블게임즈의 치밀한 미래전략과 개발 경쟁력으로 이룬 결과”라며 “미국, 중국 등에도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해 새로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시장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개발하고 있는 게임 17종을 공개하며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넷마블게임즈는 북미·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 주요 목표지역을 나눠 각 지역에서 유명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현지맞춤 전략을 펼친다. ‘지아이조’는 북미·유럽, ‘스톤에이지’는 중국, ‘나이츠크로니클’은 일본 이용자에게 맞춰 개발된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4년 동안 해외시장에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라며 “올해는 글로벌 대형게임회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통해 해외매출 비중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