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목적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기아 전기차 PV5, 승차감·주행성능도 잡았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8/20250818162329_165785.jpg)
▲ 기아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PV5 패신저 모델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PV5)’ 시승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PV5가 정 본부장의 말처럼 혁신을 담은 모델이라고 할 만한지 직접 타봤다.
PV5는 기아가 처음으로 내놓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이다. 기아는 PV5의 이런 장점을 소개하기 위해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차량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도슨트(해설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재 우체국, DHL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 공구 제작 회사 밀워키 등이 PV5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PV5 적재 공간을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하게 꾸밀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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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는 현재 PV5를 활용해 우체국, DHL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 공구 제작 회사 밀워키 등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체국(왼쪽)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 차량. <비즈니스포스트>
시승은 킨텍스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에 위치한 카페 빌리앤오티스를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지에서 기착지까지는 패신저 모델을, 기착지에서 킨텍스로 돌아올 때는 카고 모델을 몰아볼 수 있었다.
출발 전 차량에 탑승할 때만 해도 승차감이나 주행 성능에 대해서는 사실 큰 기대감은 없었다. PV5가 중형 레저용 차량(RV)으로 분류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봉고’와 크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PV5를 도로에 올리자 이건 단지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패신저 모델은 예상했던 것보다 뛰어난 승차감을 보여줬다. 차고가 높고, 전면도 탁 트여 있어 운전할 때도 오히려 편안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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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5 패신저 모델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는 특성 상 정숙성에서 내연기관차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풍절음 등이 완벽하게 차단되지는 않았지만 큰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생각보다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다만 카고 모델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속도를 줄였음에도 덜컹거림이 꽤 심하게 느껴졌다.
PV5 패신저는 2995㎜의 긴 축간거리를 바탕으로 시트 배치를 최적화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탑승 인원과 목적에 따라 1열부터 3열까지 시트 배열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로는 2열로 구성된 5인승 모델이 제공됐는데, 2열에 앉아봤을 때도 불편함 없이 쾌적한 느낌을 줬다. 2열 시트에는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됐다.
기아는 모든 연령대가 PV5를 편안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저상화 플로어 설계를 통해 지면에서 2열 도어 계단까지의 높이를 399㎜로 만들었다. 2열 뿐만 아니라, 운전석을 이용할 때도 계단을 통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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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5 패신저 모델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3자(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가능한 앱마켓도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100와트(W) C타입 USB 충전 단자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100W 출력은 휴대전화는 말할 것도 없고 노트북과 태블릿PC까지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50% 밑으로 떨어졌던 스마트폰을 충전 케이블에 연결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90% 이상까지 충전되는 성능을 보였다.
킨텍스부터 인천 중구 빌리앤오티스까지 편도 41.6㎞ 코스에서 PV5의 1킬로와트시(kWh)당 전비는 패신저 모델이 5.2㎞, 카고 모델이 6.3㎞를 기록했다.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전비는 1kWh당 패신저 모델이 4.5㎞, 카고 모델이 4.7㎞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