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코프로가 개발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제품. <에코프로>
이는 전기차 약 3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는 2008년 처음 NCA 양극소재 상업 생산을 시작한 뒤 2021년까지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용으로 약 10만 톤의 NCA 양극재를 판매했다. 2022년 이후에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가 늘며 약 20만 톤의 NCA 양극재를 판매했다.
NCA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2004년 처음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선 양극재 제품이다.
NCA 소재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소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30%가량 높지만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장벽이 높은 소재다.
에코프로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던 2차전지 시장에서 토종기업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기술 내재화를 이뤄왔다. 2005년 전구체 설비 준공에 이어 2006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NCA 양극재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1위 이차전지 업체였던 일본 소니의 기술 지도를 받아 NCA 양극 소재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였고, 2008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NCA 양극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소니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전동공구에 이어 전기차, ESS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ESS 시장 확대로 2024년 에코프로의 ESS용 양극재 판매량은 2023년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과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NCA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ESS를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