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는 시장 기대를 상회한 주당 배당금 인상을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11일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8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8일 기준 주가는 14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KT&G 해외 중심 실적 개선 지속, 해외 비중 2027년 50%로"

▲ KT&G의 2026년 매출액은 6조376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183억 원으로 추정된다. < KT&G >


KT&G는 업종 내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4년 방경만 대표이사취임 이후, 시장에 선제적으로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2024~2027년까지 4개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약 2조4천억 원 규모의 배당 및 자사주 약 1조3천억 원 매입 소각이 이행될 방침이다. 기존 자사주를 소각과 더불어, 2027년 총 주식 수는 2023년 대비 약 20%가 감소할 예정이다.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한 추가 주주환원도 이행 중이다. 자산 및 재무 효율화와 더불어, 자체 수익성 향상을 통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개선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8월7일 반기배당 1400원을 공시했다. 전년대비 200원 상향된 금액이다. 사측은 기말배당도 시가배당수익률을 감안해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주당배당금(중간+기말)은 전년 5400원에서 → 5800원으로 상향 조정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주당 배당금 인상으로 주가 하방은 더욱 단단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담뱃세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겠다.

2024년 KT&G 해외 담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1%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30% 내외 성장이 추산된다. 신시장(중남미, 아프리카)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이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유라시아 대륙 내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중동도 우려와는 달리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니 법인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KT&G는 해외 비중을 2027년 50%까지 증대시킨다는 전략이다.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조5479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3499억 원을 시현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한 호실적이다. 국내 궐련 매출액은 총수요 감소 기인해 전년대비 -4.8% 하락했지만, 해외 매출액(수출+법입)이 전년대비 30.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아태 및 중남미에서의 견조한 수량 성장 및 전략적 판매가격 인상이 주효했다”며 “확장된 생산능력을 바탕(카자흐스탄 신공장)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시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도 흑자전환을 시현했다. 자체 고수익 채널 및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에 기인한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6조3760억 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1조318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