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올랐다. 분기 4개 연속 깜짝 실적을 낸 점이 반영됐다.

저연차 IP(지적재산)의 성장과 ‘블랙핑크’의 활동이 더해져 하반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 "YG엔터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블랙핑크 활동 더해질 것"

▲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기존 11만2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랐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11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11만2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8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9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하반기부터 분기 4개 실적이 연속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황지원 연구원은 “블랙핑크 대규모 월드투어 콘서트 실적이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저연차 IP의 외형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음원과 MD(상품) 매출 성장과 제작비 효율화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 확인된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04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음원 매출은 19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새 앨범 발매가 없었음에도 ‘베이비몬스터’ 음원 스트리밍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MD 매출은 192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베이비몬스터 MD 매출 일부가 로열티 매출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분기 3개 연속 MD 매출 2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직전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린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분기 평균 MD 매출이 약 190억 원, 분기 최고 MD 매출이 244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체질 개선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2분기 콘서트는 베이비몬스터 월드투어 콘서트 17회와 ‘트레저’ 팬 콘서트 14회 등이 진행됐다. 3분기에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 15회와 베이비몬스터 북미투어 콘서트 6회 등이 열린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분율 30%를 가진 자회사 YG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83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5% 줄고 영업이익은 1030.1% 늘어난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블랙핑크의 활동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황 연구원은 “현재 공개된 투어 규모는 회당 관객 수가 직전 투어보다 2배 이상 많다”며 “MD 강화 전략과 맞물려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7월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 시작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팝업 매장이 개최되고 있으며 특히 8월부터 중국 5개 지역에서 대규모 팝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해외 MD 매출 고성장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본격화가 예상됐다. 특히 캐릭터 상품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 매력을 갖춘 MD 상품군 확대와 현지 브랜드와 협업으로 매출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주요 그룹의 새 앨범 발매 일정을 연달아 앞둔 것으로 전망됐다. 9월 트레저와 10월 베이비몬스터 앨범이 예정됐으며 올해 안으로 블랙핑크도 앨범을 발매한다. 내년 신인 보이그룹과 그 이후 신인 걸그룹 데뷔 계획을 감안하면 단일 IP에 의존도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저연차 IP를 중심으로 투어와 MD, 음원 실적이 고성장하며 전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데뷔 2년차인 베이비몬스터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글로벌 팬덤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첫 북미 투어를 앞두고 있다”며 “7월에는 베이비몬스터와 블랙핑크 모두 신곡을 발표한 만큼 음원 스트리밍은 지속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이비몬스터는 신곡 ‘핫소스’ 발매 기념 MD도 출시해 8월 일본과 중국 등 지역에서 팝업 매장을 개최한다”며 “음원과 MD 관련 실적도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6230억 원과 영업이익 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0.7%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