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여전하다.

IBK투자증권은 8일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7일 기준 주가는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G 을지로타워 매각 협상 중, IBK투자 "저수익 비핵심 자산 유동화"

▲ KT&G의 2026년 매출액은 7조609억 원, 영업이익은 1조4289억 원으로 추정된다. < KT&G >


K&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조5479억 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3499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매출액 1조5228억 원, 영업이익 3423억 원)와 추정치(매출액 1조5891억 원, 영업이익 3433억 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궐련 판매 호조와 중소형 개발사업의 실적 기여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4.1%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부문별로, 2분기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2% 늘어난 1조906억 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321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궐련 매출은 총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4.8% 줄었지만, 해외 궐련은 아태·중남미 지역 중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제품믹스 개선이 더해져 전년대비 30.6% 증가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은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로 전년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분기 건기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8% 줄어든 2206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 부진 및 사업구조 개편 영향으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줄었고, 중화권 마케팅 축소 영향으로 해외 매출도 36.1%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부동산 부문은 안양, 미아, 동대전 등 중소형 개발사업의 공정률 진척에 따라 실적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5%, 영업이익은 510.3% 증가했다.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궐련 생산기지 확장을 통한 중장기 판로 확대 및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중간배당금을 주당 1400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200원 증액했으며, 3천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2024-27 주주환원: 현금배당 2.4조 + 자사주 매입소각 1.3조원)의 일환이며, 이번 실행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의 53%가 완료될 전망이다.

아울러 을지로타워, 남대문 메리어트호텔 등 저수익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 늘어난 6조5218억 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1조319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