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투자자 심리 지수가 ‘과열’ 양상에서 중립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악재로 떠올라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더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투자심리 '과열' 뒤 소강상태

▲ 비트코인 시장에 반영된 투자심리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해 '과열'에서 낮아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는 향후 시세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투자전문지 FX엠파이어는 8일 “거시경제 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대상으로 수입관세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FX엠파이어는 미국 인플레이션 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고 미국 경제 성장률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도 이를 고려해 비트코인 매수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FX엠파이어는 비트코인 시장에 반영된 투자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도 지난 한 달 동안 ‘탐욕’ 상태를 보였지만 현재는 떨어져 ‘중립’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시세는 이에 맞춰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뒤 바닥을 다시 확인하는 구간을 지나고 있다.

FX엠파이어는 “현재 수준에서 매도 압력이 커지면 훨씬 깊은 폭의 비트코인 시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10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682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