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에 생산 설비를 짓는 기업에 한해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예외로 하겠다고 밝혔다.

러트릭 장관은 7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동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 하지만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장관 "트럼프 임기 내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짓는 기업은 무관세"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7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짓는 기업은 관세 없이 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는 “대통령 임기 내에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상무부에 신고한 뒤, 그 건설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독받으면, 공장을 짓는 동안에는 관세 없이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러트릭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00%로 예고된 반도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애플의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