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면세점과 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3억 원, 영업이익 86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02.8% 증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2분기 영업이익 869억으로 103% 늘어, 면세점·지누스 실적 개선

▲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됐다.


순이익은 545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에서 매출 5901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면세점부문에서는 매출 2935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을 봤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 늘었고 영업손실은 66.7% 감소했다. 

운영 효율화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영업호조로 매출이 늘고 영업손익은 26억 원 개선했다.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 철수 관련 비용 17억 원을 제외하면 4억 원 흑자를 냈다.

현대백화점 종속기업인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는 매출 2295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인해 별도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누스는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확대와 비용 개선 등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