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환경재단, 에쓰오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가 함께 진행한 천연기념물 치어 방류 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환경재단>
환경재단은 2일 에쓰오일,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천연기념물 치어 방류 활동을 진행했다고 4일 전했다.
이번 활동은 환경재단과 에쓰오일이 공동 운영하는 '천연기념물지킴이단' 사업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복원의 중요성과 생태보전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청평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에쓰오일 임직원과 가족,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13기 등 11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천연기념물 어종 '황쏘가리' 치어 5천 마리를 자연에 방류했다.
황쏘가리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로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인한 황금빛 몸색을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깨끗한 하천에 서식하는 상위 포식자로 외래종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강 수계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 희소성으로 인해 1967년 천연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황쏘가리를 비롯한 담수어종들은 최근 기후변화에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담수어종들은 그 특성상 수온 변화에 민감한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수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온이 오르면 물곰팡이병 등 각종 질병과 기생충이 활동하기 쉬워진다는 것도 문제다.
에쓰오일은 2010년부터 국가유산청,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위협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담수어류 복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환경재단도 이같은 취지에 공감해 2024년부터 천연기념물지킴이단 사업에 합류했다. 양측은 상호 협력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위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고 대학생 서포터즈, 보호종 단체 지원 등을 통해 시민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민굴고기 복원활동을 넘어 세대간 자연 보전의 가치를 나누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또록 참여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