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익성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제나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1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각각 유지했다. 
 
DB증권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이하, 화장품사업 외형 성장해야할 시점"

▲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16억 원, 영어비익 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0.2% 늘고, 영업이익은 66.4%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78억 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내수 부진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내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감소세를 이어갔고, 해외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품(코스메틱) 매출은 같은 기간 1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브랜드는 일부 브랜드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줄었으나, 자체 브랜드는 연작과 어뮤즈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허제나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부는 전반적으로 백화점 채널 의존도가 높은데 그 중 국내패션 사업부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며 “다만 패션 사업부는 하반기 갈수록 기저가 낮아지며 이익 감소 폭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화장품 사업부의 구조적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수익성 확보와 타겟 멀티플(목표배수) 상향 측면에서 자체화장품 사업부의 외형 확대가 중요하다”며 “최근 연작이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완만하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이밖에 비디비치·어뮤즈 등 해외시장 노출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외연 성장세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하반기부터 실적 기저가 낮아지며 증익 가능성이 높아지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화장품 사업부 내 자체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추세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0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늘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