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상상인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9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가파른 해운 수익성 성장을 반영해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25일 기준 주가는 14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증권 "현대글로비스 해운 수익성 개선, 실적 호조에 주주환원 기대도"

▲ 현대글로비스의 2026년 매출액은 30조7090억 원, 영업이익은 2조229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난 7조5160억 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538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유통 부문 감익에도 자동차운반선(PCTC) 비계열 비중 확대 및 고원가 용선 축소 기반 비용 절감 효과로 해운 마진이 확대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배순이익도 컨센서스를 전년대비 +35% 상회했는데, 약 250억 원의 외환 파생 이익과 함께 해운 이익 기여도 상승에 따른 톤세 적용으로 법인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물류는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양산 개시에 따른 해외 법인 매출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 늘어난 2조5889억 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2033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1조3602억 원, 영업이익은 155.0% 증가한 2002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차 수출 확대와 현대글로비스의 계열 물량 축소에 따른 여유 선복 증가가 맞물리면서 당분기 PCTC 매출 내 비계열 비중은 전년대비 +11%p 증가한 5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선대 운영 효율화 역시 지속되며 해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8.6%p, 전분기 대비 +3.8%p로 크게 개선됐다.

유통은 당분기 환율 하락으로 반조립부품(CKD) 재고 매입과 매출 시점 차에 따른 손실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3조35669억 원, 영업이익은 14.4% 하락한 1354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 영업력 기반 믹스 개선, 비용 효율화, 절세 효과가 합쳐지면서 기대 대비 높은 이익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주당배당금(DPS) 역시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소득세법 개정 시 추가 주주환원 확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늘어난 29조7050억 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2조10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