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현지시각) 영국 포크스톤 서니샌즈 해변 일대가 무더위로 인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기상청이 '국제 기후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에서 더 덥고 습한 날씨가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에 1961~1990년 평균보다 5도 높은 기온이 기록된 날이 약 두 배 증가했다. 평균보다 8도 높은 날은 세 배, 10도 높은 날은 네 배 늘었다.
일조량도 지난 10년 동안 약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20년 사이에 영국 전역의 카운티들에서 평년 대비 월 강우량이 두 배 이상인 달의 수도 약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강우량은 대부분 10월부터 3월 사이에 집중됐다.
특히 2023~2024년은 1767년 영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습한 해로 기록됐고 더비셔, 노팅엄셔, 웨스트 미들랜즈 등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마이크 켄든 영국 기상청 기상학자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록이 자주 경신되면서 이런 극단적인 현상을 보는 것이 새로운 정상이 됐다"며 "해다마 변화는 눈치채기 어렵지만 그 기록을 10년, 30년 전과 비교해보면 변화는 확연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기후는 우리가 과거에 알았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며" 극단 기후는 우리의 인프라, 공중 보건, 사회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