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줄어드는데 구직자는 늘어나, '구인배수' 0.39로 낮아져

▲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의 구직급여, 구인구직 증감, 구인배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고용노동부>

[비즈니스포스트] 고용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늘었지만 기업이 채용하려는 인원 수는 줄어든 현상이 1년 전보다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의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1천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만9천 명(11.2%) 줄었다.

반면 ‘고용24’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 수는 38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천 명 증가했다.

신규 구인 인원을 신규 구직 인원으로 나눈 ‘구인배수’는 0.39로 2024년 6월(0.49)보다 0.10 낮아졌다.

2025년 6월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59만 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8만1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384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12월 이후 54개월 만이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만9천 명 줄어든 75만2천 명을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비자발적 사유로 재취업활동을 하게 됐을 때 지급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천 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1천 명, 지급액은 1조516억 원으로 1036억원 증가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