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특검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은 압수수색 후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1차로 오늘 주가조작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피의자들 구속영장 청구", '집사 게이트' 수사 착수

▲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은 구체적인 영장 청구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하던 시기로, 삼부토건이 같은 날 폴란드에서 열린 재건 관련 행사에 참여한 후 1000원대 주가가 단기간에 5배 넘게 급등했다.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계인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 시기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란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씨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팀은 이른바 '김건희 집사 게이트' 사건 수사도 본격화했다.

오 특검보는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하고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를 통해 184억 원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권자 소환 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을 통보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오 특검보는 설명했다.

'김건희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씨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46억 원을 편득했다는 의혹을 뼈대로 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외국에 체류 중인 김예성씨로부터 소환과 관련한 연락을 일절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이노베스트코리아 차명 보유와 관련해 김씨의 부인도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출석해 조사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검팀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현재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2대 총선과 관련된 상황 전반에 대한 자료들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다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