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던 서학개미(미국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순매수 열기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주식 중개매매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까지 벌여오던 증권사들은 이제 국내주식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3월 40억 달러에서 4월 37억 달러로 줄었다가 5월은 13억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져 오던 순매수세가 끊겼다.
6월은 2억 달러 순매도로,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5~6월 동안 나스닥은 16.76%, S&P500은 11.29%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미국주식을 팔아치운 것인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분쟁 및 관세분쟁 등 불확실성과 미국증시 과열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서학개미들의 최선호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는 5~6월 동안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날들이 이어졌을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불을 뿜기 시작하면서 앞으로도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열기가 예전만큼 강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러 불편을 감내하면서 굳이 미국주식에 투자할 필요 없이, 국내주식 상승세에 올라타면 된다는 것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도 동등하거나 비슷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해외주식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국내증시가 신뢰도를 점차 회복함과 동시에 다양한 투자옵션을 제공하는 쪽으로 변화한다면 최근까지의 추세(미국주식 우위)는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서학개미 모시기를 위해 무모할 만큼의 경쟁을 벌여왔다.
미국주식 중개수수료는 많게는 국내주식의 수 배에 달하기 때문에 증권사들로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업금융(IB)이 주력인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역량 강화를 본격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이 미국주식 중개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이후로 여러 증권사들이 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만 단기적인 수익성만을 내다보고 지나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주식 열기가 한 풀 꺾인 이제 국내 증권사들은 국내주식 중개매매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7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주식 일 거래액이 8억 원 이상인 고객 중 매 영업일 20명을 추첨해 5만 원을, 16억 원 이상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매일 중복 당첨도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31일까지 국내주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 증권사에 보유 중인 국내주식을 우리투자증권 계좌로 옮기고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최대 200만 원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생애 최초 비대면 종합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거래수수료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애최초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 신청 시 국내주식 모바일 거래수수료에 우대 혜택을 적용하며 우대수수료율은 0.0040595%이다. 김태영 기자
미국주식 중개매매 점유율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까지 벌여오던 증권사들은 이제 국내주식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열기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3월 40억 달러에서 4월 37억 달러로 줄었다가 5월은 13억 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져 오던 순매수세가 끊겼다.
6월은 2억 달러 순매도로,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5~6월 동안 나스닥은 16.76%, S&P500은 11.29%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미국주식을 팔아치운 것인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분쟁 및 관세분쟁 등 불확실성과 미국증시 과열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서학개미들의 최선호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는 5~6월 동안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날들이 이어졌을 정도로 변동성이 심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불을 뿜기 시작하면서 앞으로도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열기가 예전만큼 강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러 불편을 감내하면서 굳이 미국주식에 투자할 필요 없이, 국내주식 상승세에 올라타면 된다는 것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도 동등하거나 비슷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해외주식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국내증시가 신뢰도를 점차 회복함과 동시에 다양한 투자옵션을 제공하는 쪽으로 변화한다면 최근까지의 추세(미국주식 우위)는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서학개미 모시기를 위해 무모할 만큼의 경쟁을 벌여왔다.
미국주식 중개수수료는 많게는 국내주식의 수 배에 달하기 때문에 증권사들로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업금융(IB)이 주력인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 역량 강화를 본격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이 미국주식 중개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이후로 여러 증권사들이 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만 단기적인 수익성만을 내다보고 지나친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 신생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주식 투자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주식 열기가 한 풀 꺾인 이제 국내 증권사들은 국내주식 중개매매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은 7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주식 일 거래액이 8억 원 이상인 고객 중 매 영업일 20명을 추첨해 5만 원을, 16억 원 이상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매일 중복 당첨도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31일까지 국내주식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타 증권사에 보유 중인 국내주식을 우리투자증권 계좌로 옮기고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최대 200만 원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생애 최초 비대면 종합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거래수수료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애최초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대상으로 이벤트 신청 시 국내주식 모바일 거래수수료에 우대 혜택을 적용하며 우대수수료율은 0.0040595%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