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TSMC 반도체 파운드리. 올해 4월29일자 모습이다. < TSMC >
TSMC는 2025년 6월 매출 2637억1천만 대만달러(약 12조3788억 원)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2025년 5월 매출보다 17.7% 감소했지만 2024년 6월과 비교하면 26.9% 증가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9338억 대만달러(약 43조8146억 원)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38.6% 늘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증권가가 내놓았던 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9280억 대만달러였는데 이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TSMC 매출이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 또한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높은 수요를 보여줬다.
TSMC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탁 생산한다. 이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과 결합해 패키징하는 작업까지 맡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가 거품일 수 있다는 회의론이 한때 퍼졌다.
특히 중국에서 저비용으로 개발한 챗봇 ‘딥시크’를 1월10일 출시해 인공지능 인프라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지 의문을 키웠다.
그러나 인공지능 투자가 다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서버와 애플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라며 “세계 기술 공급망의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