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서 발생한 미수금을 모두 수령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이라크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쓰였던 대금 약 6800억 원을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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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로 계약금액만 101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현재 비스마야 프로젝트를 약 30%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내전이 이어지고 유가하락에 따른 이라크정부의 재정이 고갈되는 등의 이유로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했다.
이라크정부는 비스마야 신도시에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뒤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공사미수금을 한화건설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이라크정부가 확보한 예산과 관계없이 공사진행률에 따라 대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공사를 수행하기 위한 인력의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1일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면담했다. 최 대표이사는 당시 영상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에 입주한 입주민들의 높은 주거만족도를 보여주며 향후 공사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면담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라크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