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미중 패권싸움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태원 이시바 일본 총리 만나 협력 방안 논의, "긴밀한 경제 협력 필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 이시다 시게루 총리를 만나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26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를 만났다.

이번 만남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자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 상호관세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와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시바 총리에게 양국 기업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하반기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이시바 총리의 관심과 일본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상공회의소도 찾아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도 만났다. 자리에서 두 명은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릴 제14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 등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3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최 회장은 “양국 관계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제적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며 “서로의 우정을 되새기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22일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 기조연설에서는 “현재로서는 유럽연합(EU) 모델 형태를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경제 공동체 형태로) 병합할 수 있다면 이것을 아세안의 다른 국가로 더 늘려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29부터 3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에도 2년 연속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