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가 2분기에도 부진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지주의 2분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이노베이트 및 롯데GRS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식품 및 유통사업부 실적 개선이 요원하고 주력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반등을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 "롯데지주 2분기 영업이익 부진할 듯, 식품 유통 실적 개선 요원"

▲ 롯데지주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식품사업부의 경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 부진이 원가 압박 탓에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실적을 늘리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사업부 역시 편의점 업황 부진 및 규모 축소에 따라 세븐일레븐의 영업손실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는 롯데글로벌로자스의 풋옵션(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관련 비용도 롯데지주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물류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재무적투자자인 LLH는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이 풋옵션을 소화하기로 했는데 각각 3074억 원, 726억 원을 부담한다.

LLH가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식의 취득 예정 일자는 6월11일이다.

남성현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신사업이 강화되는 새로운 롯데로 진화 중이다”며 “기존사업의 재정비와 효율화를 통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새로운 사업부의 성장성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시간은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이날 롯데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롯데지주 주가는 2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지주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667억 원, 영업이익 151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3.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8.2% 줄어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