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유상범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전 시장을 두고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고 말했다.
 
국힘 유상범 '하와이 특사단' 4시간 설득,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

▲ 유상범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단일화추진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19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를 찾아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고 있다.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도 함께하고 있다. <이성배 대변인>


유 의원은 19일 하와이를 찾아 홍 전 시장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다. 유 의원 일행은 이날 홍 전 시장과 만나 4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유 의원은 "이번 특사단은 국힘이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라 홍준표 캠프에서 같이 활동을 했던 인원들과 홍 전 시장에게 보수 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전하고자 꾸려졌다"며 "보수 대통합을 해야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선 후보들이 대선 유세 과정에 참여를 안 하면서 많은 논란이 발생했다"며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최선의 카드를 찾아보고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께 말씀을 드린 뒤 하와이로 날아와 홍 전 시장과 4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특사단은 김문수 후보의 당부의 말을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께서 홍 전 시장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남겼고 이를 잘 전달했다"며 "홍 전 시장이 원하는 형식의 내용, 요청하는 내용을 다 수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하는 방식과 원하는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홍 전 시장은 깊이 있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며 "저녁 자리를 한 번 더 갖자고 홍 전 시장이 요청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합류는 보수 세력 결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 의원은 "현재 국힘은 후보 중심으로 통합이 되지 않고 있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결집이 약한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며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지지세가 굉장히 약화돼 있어 이를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홍 전 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워낙 친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단일화 협상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