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공장 노조와 3년 임금협상 체결, "추가 파업 없을 듯"

▲ 2024년 9월16일 인도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에 위치한 삼성전자 가전 공장 앞에서 경비원이 경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현지 공장 노조와 임금 협약을 맺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노조는 임금 인상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수차례 파업을 벌였는데 이번 협약으로 추가 파업이 종식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각) 지역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과 노동조합은 월급을 단계적으로 1만8천 루피(약 29만3천 원) 인상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유효 기간은 올해 4월1일부터 2028년 3월31일까지 3년이다. 노사는 휴가와 인센티브를 비롯한 노동 환경 개선책도 협약에 포함시켰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 노동 당국이 경영진과 노조 사이 중재 역할을 맡아 협상을 진행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9개월에 걸친 시위로 얻어낸 결과”라며 만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인도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제조하는 가전 공장을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고용 규모는 1800명 정도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연간 매출액 120억 달러 가운데 20%가 이 공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 각각 한달 여 동안 노동자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노조 측은 최근에도 파업을 계획했는데 이번  협약으로 추가 파업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최근 가장 길게 벌어졌던 노동 분쟁 가운데 하나가 종결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의 4월25일자 기사에 따르면 인도 주정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 100억 루피(약 1628억 원)를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