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 혁신상 수상자로 '전진상의원·복지관' 선정, 김수환 추기경 권유로 설립

▲ 제1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진상의원·복지관' 및 관계자들. <포니정재단>

[비즈니스포스트] 포니정재단이 고 김수환 추기경의 권유로 세워진 ‘전진상의원·복지관’을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포니정재단은 19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1975년 설립 뒤 50년 동안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 5곳을 운영하며 의료복지사업을 지속하는 전진상의원·복지관을 뽑았다고 19일 밝혔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권유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설립됐다.

‘전진상’이라는 이름은 온전한 자아 봉헌(전), 참다운 사랑(진), 끊임없는 기쁨(상)이라는 의미로 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한국 사회복지체계 인식의 개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사회복지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했던 당시 외부 의사들의 자원봉사를 받아 무료 진료소를 개설하고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시작하며 체계적 지원을 이어왔다.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사업의 진화에 따라 상주 의사에 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벨기에 출신인 배현정 원장이 1981년 중앙대학교 의대에 편입하고 1988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하는 등 안정적 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에는 서울시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 완화의료기관을 개원하는 등 호스피스 시스템을 국내에 알리고 현재 수준까지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혁신적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거나 성취 또는 축적된 업적이 사회의 귀감이 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제19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6월12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복지 서비스와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반세기 동안 의료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전히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