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 탑재' 슬레이트 전기트럭 사전예약 10만 대 넘어서, "사이버트럭 대항마"

▲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CEO가 4월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 참석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슬레이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트럭 업체 슬레이트(Slate)가 10만 대 이상 사전 예약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슬레이트는 한국 SK온을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해 두고 있다. 

슬레이트는 14일(현지시각) 4월 말부터 받기 시작한 사전 예약이 3주 만에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고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예약 비용은 50달러이고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2도어 전기 픽업트럭 출하 예정 시점은 2026년 말이다.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된 SK온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 동안 전기차 30만 대 분인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신생 기업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슬레이트는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됐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슬레이트 차량이 같은 전기 픽업트럭인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비교된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가격대나 컨셉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9년 사이버트럭 처음 예약을 받았던 당시 일주일 동안 25만 대의 주문을 받았다. 이후 2023년 연말 7만 달러 정도의 시작가로 출시했다. 

사이버트럭은 2024년 한 해 동안 3만9천대 가량이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슬레이트 차량은 저렴한 가격이나 간소화한 디자인 등으로 ‘사이버트럭 대항마’라고 불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