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Q'를 출시하면 주가 상승에 로보택시 신사업보다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에 주차된 차량 사진.
11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아닌 모델Q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동력”이라며 “6월 중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테슬라가 최근 신사업으로 적극 밀어붙이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가 주가 반등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아직 자율주행 택시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는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한 차량 판매실적 반등에 실질적 해답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4월 말 콘퍼런스콜에서 이른 시일에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기 위해 주력하겠다며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도이체방크는 테슬라 저가형 전기차를 모델Q로 이름짓고 미국 기준 판매가격이 3만 달러(약 4252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테슬라 전기차 신모델이 이처럼 낮은 가격대로 출시되면 일론 머스크 CEO에 반감을 가진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포브스는 테슬라가 모델3과 모델Y 등 라인업에 적용되는 부품을 조합해 모델Q를 생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이는 원가 절감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으로 꼽힌다.
포브스는 “테슬라 모델3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모델Y 저가형 모델도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테슬라가 모델3과 모델Y 대비 가격을 크게 낮춘 모델Q 라인업을 출시해야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포브스는 모간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출시에 얼마나 큰 의지를 두고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는 테슬라의 과거 판매 전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