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앞줄 오른쪽)와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앞줄 왼쪽)가 6일(현지시각)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호건설>
금호건설은 6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칸달 주 타크마우 시에서 ‘하수처리 시설 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 등 두 나라 관계자와 현지 주민 4천여명이 참석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타크마우시 공중보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금호건설이 쌓은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차질 없이 수행해 모범적 국제개발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taion Fund)을 통해 지원하는 해외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157억 원으로 금호건설은 지분 65%로 사업에 참여한다.
세부적으로는 △일일 처리용량 1만2천 톤 규모 하수처리장 1곳 △메인 펌프장 및 중계펌프장 모두 7곳 △총 연장 130km에 이르는 하수 및 우수관로 △1만 가구에 이르는 배수설비 등이 지어진다.
그동안 타크마우 시에서는 생활하수와 빗물이 함께 배출되는 합류식 하수 시스템이 쓰여 우기에 생활하수와 빗물이 넘치는 일이 반복됐다.
이번 사업이 2027년 완료되면 우기에 빗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게 되고 체계적 하수처리 체계가 도입돼 타크마우 시 전반의 생활환경과 공중보건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2008년 ‘크랑폰리댐’ 건설을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뒤 ‘캄폿 우회도로’와 ‘씨엠립 하수처리장’, ‘몽콜보레이댐’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수행했다. 현재는 ‘반테민체이 관개시설’과 ‘기후 탄력적 농촌 인프라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 덕에 캄보디아 인프라가 개선되고 국토 개발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두 나라 협력의 상징이자 캄보디아 경제적 발전을 위한 주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