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협력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롯데그룹은 12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롯데그룹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함께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해외 현지에서 제품 전시회 및 수출·수입상담회를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참여를 통해 국내 협력회사의 상품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 현지의 우수 상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브랜드 엑스포는 2016년 대만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17개 나라에서 열렸다. 2024년까지 중소기업 모두 1460여 곳이 참여해 상담 약 1만 건을 진행했다. 상담 실적은 10억9천만 달러(약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이번 브랜드 엑스포에는 유럽 진출을 노리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50곳이 참여한다. 뷰티부터 푸드,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제품 시연 및 전시에 나선다.

브랜드 엑스포의 수출상담회에는 행사가 열리는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등 유럽 13개 나라의 유통업체 담당자가 참여한다. 수출상담회 자리에서는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결정된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유통회사가 상담을 진행하며 유럽 시장 진출 노하우와 제품 현지화 방안을 논의한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 5곳의 바이어들은 프랑스 회사들과 만나 국내 진출을 지원하는 수입상담회에 참여한다. 롯데홈쇼핑은 9일부터 12일까지 프랑스 현지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브랜드 엑스포에서 현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상품과 우수 프랑스 상품을 국내 고객에게 소개한다.

롯데그룹과 브랜드 엑스포 참여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본행사에 앞서 4월3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프랑스 파리 종합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전시 부스는 브랜드 엑스포 참여 기업의 제품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홍보와 판매까지 병행해 각 제품의 시장성을 실질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꾸며졌다.

프랑스 파리 종합 전시회는 12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 전시회다. 전시회는 전 세계 뷰티, 푸드, 가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교류하는 자리로 올해는 40개 나라에서 1200개 기업이 참여하며 관람객 4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그룹이 진행하는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독자적인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보수적인 유럽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코트라는 선진시장 진출 경험을 보유한 대기업과 협력하여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