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A.P.몰러머스크 의장이 최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 HD현대 >
1904년 설립된 머스크는 컨테이너 선복량 기준 세계 2위의 해운선사이다.
HD현대는 최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머스크는 HD현대의 선박 탈탄소 기술을 선대에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인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솔루션 기업 ‘아비커스’가 개발한 항해 최적화 솔루션 '하이나스(HiNAS)'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인공지능(AI) 기반 탈탄소·경제운항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를 머스크의 컨테이너선에 적용한 뒤 6개월간 시범 운항한다.
시범 운항을 통해 최적화 솔루션의 연료 절감 및 탄소 감축 효과를 검증한다.
또 △엔진 효율 최적화 △컨테이너선 화물 적재량 증대 △이중연료 추진 개조 등 선박 탈탄소 개조 분야에서 협력하고 2024년 8월 설립한 계열사 HD하이드로젠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실현성을 검토한다.
HD현대는 머스크의 물류 서비스를 활용해 계열사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다.
머스크가 참여한 해운 네트워크인 '동서 항로 네트워크(East-West Network)에서의 해상 물류를 확대하고, 항공·육상 운송·물류창고 등을 아우르는 머스크의 물류서비스를 활용한다.
우선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계열사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계열사 전반에 확대 적용한다. 이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신속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머스크와 협력은 탈탄소 해운 기술과 통합 물류망을 결합해 글로벌 물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안전성, 탄소배출 저감, 최적의 효율성 등을 갖춘 지속가능한 해양 물류망의 구축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을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