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기념행사에서 그간 쌓아온 성과로 위상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유일한 수주 1천억 달러 돌파 기업인 점 등을 인정받아 ‘해외건설의 탑’을 수상하고 상징적 해외 프로젝트에 헌정되는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최다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 '해외건설의 탑' 수상,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도 최다 4건 선정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가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현대건설 '해외건설의 탑'을 수상하고 있다. <현대건설>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주요 건설사 CEO(최고경영자)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디딘 뒤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국가 기간사업으로서 경제성장을 견인한 국내 건설산업의 성과를 축하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기념식에서 60여 개국 85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모두 146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수주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해외건설의 탑’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적금액은 우리 기업 전체 해외 수주 누적액의 14.5%에 해당한다.

또 현대건설은 해외건설 60년을 기념해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도 가장 많은 4건의 프로젝트를 목록에 올렸다.

현대건설이 시공해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공사는 해외 진출의 첫 포문을 연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중동 건설 붐의 시초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시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인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대한민국 최초 해외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등이다.

국토부가 진행한 10대 프로젝트는 3월25일부터 4월8일까지 실시된 국민 참여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위원회에 심사로 확정됐다.

선정기준으로는 △수주 금액 및 경제적 기여 △기술 혁신성과 시공 난이도 △국가 브랜드 및 국제적 위상 제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고려됐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현대건설은 해외공사는 물론 고속도로 경험이 전무했던 1965년 당시 태국 시장에 진출해 처음으로 국제규격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대혈맥으로 여겨지는 경부고속도로를 시공했다.

이어 ‘20세기 인류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준공해 해상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사우스파 초대형 가스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최단기간 준공 기록을 세우며 완공했다.

역대 해외 수주 최고 금액인 바라카 원전을 통해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온타임위드인버짓)’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독보적 해외실적은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진 과감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역사를 써 내려왔기 때문”이라며 “한계를 모르는 60년의 열정을 계승해 K-건설의 지평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사명을 이어 해외 수주 2조 달러를 향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