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69억 원, 영업이익 1조2864억 원, 순이익 777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62.1%, 순이익은 52.9% 늘어난 수치다.
 
HD현대 1분기 영업이익 1조2864억 62.1% 증가, 조선·전력기기 좋고 에너지·건설기계 나쁘고

▲ HD현대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869억 원, 영업이익 1조2864억 원을 거둔 것으로 29일 잠정 집계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 < HD현대 >


회사 측은 “조선·전력기기 부문 수익성 확대로 분기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조선·전력기기 사업은 수익성 개선이, 에너지·건설기계 부문은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

정유·에너지 계열사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1247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89.8% 각각 줄었다.

회사 측은 “유가와 제품가 하락에 매출이 줄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경질유 시황이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7717억 원, 영업이익 859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436.3% 각각 늘었다.

회사 측은 “건조 물량의 선가 상승이 확대됐다”며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중대재해 관련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1조9668억 원, 영업이익 120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26.3% 줄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긴축 기조 장기화에 따른 주요 사업부의 수요가 둔화했다”며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엔진, 산업차량, 부품사업 수익성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부문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1조147억 원, 영업이익 21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69.4%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매출이 성장해 분기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수익성 높은 북미지역 매출이 늘고 선별수주 전략으로 이익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사후서비스, 친환경 선박개조 등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1분기 매출 4856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61.2% 늘었다.

회사 측은 “신조 인도 증가, 친환경 해운규제 강화 등 우호적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품목별 매출 비중(믹스) 개선효과로 이익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45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6.5%, 영업손실은 190.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산업용 로봇 매출이 성장세로, 특히 용접자동화 솔루션 확보를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 매출이 있었다”며 “사업 확장에 따른 광고홍보비, 경상개발비 등의 증가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1분기 말 기준 재무건전성 지표를 보면, 부채비율은 190.6%, 순차입금 비율은 18.3%로 집계됐다. 2024년 말보다 부채비율은 10.6%포인트 증가하고 순차입금 비율은 7.2%포인트 감소했다. 신재희 기자